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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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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기자회견] 4연승+선두 등극에도 염기훈 감독 "아직도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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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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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팬들에겐 아직도 죄송하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FC안양에 3-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달리면서 1위로 올라섰고 K리그2 유일 무패 팀이던 안양은 리그 첫 패를 당하면서 선두를 내줬다.

    수원은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펼친 안양에 밀렸는데 역습 상황에서 김주찬, 김현이 골을 터트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안양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졌는데 양형모 선방과 안정적인 수비로 방어했다. 뮬리치가 쐐기골을 넣어 수원은 3-0으로 앞서갔다. 김운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리그 4연승을 기록하면서 선두에도 오른 염기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양, 수원 모두 상승세였다.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고 실제 경기도 힘들었다. 선수들은 오늘 경기가 가지는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준비 과정도 좋았고 그래서 승리까지 했다. 팬들이 갖는 의미도 더비로서 더 크기에 승리를 꼭 하고 싶었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했는데 지켜줘 고맙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기훈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안양이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계기는?

    안양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선수들이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 이전 안양이 보여준 축구와 다른 점이 있었다. 올해 우리 선수들은 지키는 힘이 강해졌는데 오늘 다시 한번 또 느꼈다. 힘든 상황에서 잘 버텼고 김주찬이 골을 넣어 수비수들에게 힘을 줬다.

    -올해 수원은 포기하지 않는 힘이 생긴 것 같다. 끝까지 해보자는 게 보인다.

    항상 말하지만 강등을 당한 후 정식 감독이 됐을 때 선수단 내 패배의식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무것도 아닌 실수에 자책을 크게 하기도 하는 등 패배의식이 보였다. 전술, 전략이 중요해도 그 부분을 가장 먼저 고쳐야 한다고 느꼈다. 선수들에게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코치진 노력을 선수들이 알아준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맙고 이런 모습이 계속 됐으면 한다.

    - 양형모 활약이 두드러진다.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 주장을 시킬 때도 양형모 생각을 물어보지 않았다.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라서 그랬다.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 보인다. 주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주장이 얼마나 힘든지 나도 안다. 양형모가 주장으로서 경기장 내 해주는 게 많다.

    - 선수들 부상 상황은?

    김현은 쥐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툰가라는 햄스트링이 안 좋아 보였는데 잘 뛰었다. 손석용은 종아리에 느낌이 올라왔다고해서 바로 바꿨다. 지금은 큰 이상이 없다.

    - 연승을 바라봐야 할 텐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분위기 탔으니 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마음가짐으로 했으면 한다.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고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내 역할도 중요하다. 분위기만 좋다고 생각하지 말고 관찰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말할 필요도 느낀다. 선수들을 잘 관찰하겠다.

    - 열정적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뿐이다. 연승을 해도 아직 죄송스럽다. 가지고 있는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안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 잘하고 있고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홈, 원정 어디든 큰 힘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4연승을 한 건 선수들 활약도 있지만 힘들 때 목소리를 낸 팬들이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김주찬이 시즌 첫 골을 넣었는데.

    (김)주찬이는 작년보다 더 활발해졌다. 골이 안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앞으로 더 몰아칠 거라고 본다. 좌우 모두 서게 하고 있다. 반쪽짜리 선수가 되지 말라고 했다. 좌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 우리에게 힘이 된다. 첫 골을 계기로 더 몰아쳤으면 한다.

    - 8경기를 치르며 K리그2에 대해 느낀 점은?

    일단 너무 다부지다는 생각이다. K리그1에서 쫓아 다니는 건 비교적 적은데 K리그2에선 일대일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자고 한다. 훈련에서 일대일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적응을 했다. 상대를 이기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압박보다는 실리에 맞춘 축구를 해야 할 수 있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도 몸이 좋다. 로테이션 돌릴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기대한다. 로테이션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체크를 잘하겠다. 압박 축구만 계속 할 수 없으니 실리적인 축구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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