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홈런 2방씩 때리며 난타전…LG, 2-8→10-8 역전승
김범석 역전 만루포 |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가 거포 유망주 김범석(19)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10-8로 꺾었다.
양 팀은 홈런 2개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총 안타도 LG는 11개, SSG는 10개를 몰아쳤다.
LG는 5-8로 끌려가는 7회 5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SSG 불펜 고효준은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SSG가 소방수로 올린 노경은도 문보경에게 내야안타를 맞더니 프로 2년 차 김범석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김범석, 만루 홈런 |
김범석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 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범석은 1군 통산 두 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첫 홈런이다.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던 SSG 선발 김광현으로서는 아쉬움을 삼키는 순간이었다.
SSG가 이날 리드를 지켜 그대로 승리했다면 김광현은 개인 통산 162승째를 거두고 KBO 통산 승리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역투하는 SSG 선발 김광현 |
6회까지만 해도 김광현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듬뿍 받아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최지훈과 한유섬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하재훈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고명준, 박성한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렸다.
LG가 2회 두 점을 쫓아갔지만, SSG는 3회 한유섬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다시 넉 점으로 벌렸다. 한유섬은 올 시즌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런 공장' SSG는 5회 2사 3루에서도 고명준의 벼락같은 중월 홈런으로 8-2로 달아났다.
SSG 한유섬 투런 홈런 |
LG는 6회초 김광현을 위협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수가 1사 후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LG는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 문보경의 2루타, 박동원의 내야 안타를 묶어 석 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광현은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에 내려왔으나 7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SSG는 8회말 고명준의 우전 안타,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잡은 2사 1, 2루에서 추신수를 대타 카드로 내세워봤으나 무위에 그쳤다.
아쉬워하는 김광현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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