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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新 골프황제’ 셰플러, 마스터스 이어 RBC헤리티지 제패… 최근 5대회서 4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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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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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의 시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면서 절대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적수가 없다

평소보다 하루 늦게(현지 시간 기준) 우승자가 확정됐다. 4라운드가 진행되던 도중 찾아온 악천후 때문이다. 필드를 찾아온 낙뢰로 인해 경기가 약 2시간 반 중단됐기 때문. 9명의 선수가 일몰 전 18개 홀 완주에 실패했다.

셰플러도 그중 한 명이었다. 막판 3개 홀을 남기고 잠시 쉼표를 찍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골프황제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 중단 전, 사실상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뒀기 때문이다. 4라운드에만 이글 1개, 버디 2개를 엮어 5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중단 직전 15번 홀에서는 벌타를 받고도 파를 지키는 등 보기 하나 없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경기를 재개한 후, 16∼17번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8번 홀(파4)에서 보기가 하나 나왔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미한 실수에 불과했다. 최종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사히스 시갈라(미국)를 3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챙겼다.

◆쏟아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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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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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 통산 10승에 성공한 셰플러다. 지난 15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을 맛본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마스터스에 이은 RBC 헤리티지 연속 제패는 1985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이후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출전한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4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상승세를 보여준다. 5개 대회 출전해 4회 우승을 일군 건 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다. 이번 대회가 우즈의 타이틀인 ‘골프 황제’를 셰플러에게 넘기는 대관식으로 불린 이유다.

우승 상금 적립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올해 10개 대회 만에 시즌 상금 1869만 달러(약 258억원)를 찍었다. 지난 시즌 총상금 2101만 달러(약 290억원)에 벌써부터 근접했다. 지난 시즌 상금은 심지어 투어 최초 2000만 달러 돌파 기록이었다. 지난해 2회 우승, 2회 준우승 및 톱10 진입 17번 등을 엮어 신기록을 썼던 셰플러다. 맹렬한 기세와 함께 2년 연속 200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최종라운드서 4타를 줄인 최종 11언더파로 공동 12위를 찍어 최고 성적을 냈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9언더파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10위를 달리기도 했던 안병훈은 최종일에만 더블보기를 3개나 범하는 등 9타를 잃은 최악의 부진과 함께 2오버파,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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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도중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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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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