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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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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하나 나온 것 같다"는 감독의 특급 칭찬, '1R 내야 유망주'의 다짐 "악착같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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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 박지환 때문에 미소 짓고 있다.

군산중-세광고를 졸업하고 올해 1라운드 10순위로 SSG에 입단한 박지환은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야수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내야수로, 내야진 세대교체가 필요한 SSG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박지환은 입단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숭용 SSG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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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의 기쁨까지 맛본 박지환은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간 뒤 2주 넘게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지난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으로 콜업됐다. 17일 KIA전에선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 볼넷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튿날에도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다만 19일과 21일(더블헤더) LG와의 홈경기에선 도합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여전히 1군에서 적응 중인 박지환은 "1군 선수들의 움직임 등 베울 게 있는 게 사실인데, (2군과)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못 칠 것 같아서 그냥 2군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진 장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공 보는 것과 콘택트엔 자신감이 있었고, 수비에서도 막 떨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진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다. 박지환은 "타순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에 나가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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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2군행 통보를 받았을 때 섭섭함을 느끼진 않았을까. 박지환은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내가 생각해도 아직 1군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아닌 것 같아서 2군에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언제든 1군에서 불렀을 때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배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지환은 "팀 내 세광고 선배님들이 다 잘해주신다. 확실히 (세광고는) 명문학교"라며 미소 지은 뒤 "인천에 집이 없다 보니까 (이)로운이 형 집에서 지내고 있다. 로운이 형도 친근하게 잘 대해주신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계속 박지환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한다. 스프링캠프부터 박지환을 쭉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공을 보는 자세나 집중력이 점점 좋아질 것 같고, '물건 하나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보통 고졸 신인이 감독의 호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보통 말을 잘 하지 못하는데, 그런 면이 하나도 없었다. '긴장되지 않아?'라고 물어봤더니 '긴장되지 않습니다, 재밌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참 재밌겠다'라고 답했다(웃음)"고 말했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박지환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데, 아직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악착같이 하고, 신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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