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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단독 인터뷰] 12년 만에 동메달 목에 건 전상균 "감회 새로워…역도 다시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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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역도연맹 전상균의 동메달 승격 소식 전해

전상균 "런던올림픽 선수 생활 마무리 시점...기권할까 생각했지만 포기 안해"

현재 조폐공사에서 일하는 중..."역도팀 재창단된다면 감독으로 일하고 싶어" 

아주경제

전상균 선수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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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만큼 감회가 새롭네요. 원래 주인에게 돌아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4위를 차지했던 전상균 선수가 12년 만에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전 선수는 23일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한역도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집행위원회를 열고 전상균의 동메달 승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 당시 전상균은 남자 역도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합계 436㎏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448㎏을 들어올린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에게 밀려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전 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었다. 그래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인상 끝나고 용상 할 땐 경기하기 싫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권하고 갈까' 생각도 했는데 '끝까지 하자' 생각했다"며 "런던올림픽을 4위로 마무리하게 돼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메달 수여 최종 권한을 갖고 있는 IOC는 이후 전 선수에게 동메달을 주는 안건을 심사했다. 전 선수는 지난 3월 20일 집행위원회에서 동메달 승격을 확정했다.

이에 전 선수는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직접 동메달을 받는다. 전 선수는 "지난주에 연맹으로부터 통보받았다. IOC에서 (메달) 수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고 거기에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며 "그중 이제 파리올림픽이 개최되니까 거기서 메달을 받는 옵션이 있었고 그걸 수락했다"고 말했다.

은퇴 후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으로 일하던 전 선수는 지난 2014년 조폐공사 역도팀 해체 후 현재 행정 업무 중이다. 전 선수는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여전히 역도에 대한 갈망을 내비쳤다.

전 선수는 "회사에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만약 조폐공사에서 팀이 부활한다면 (감독으로) 다시 갈 생각이 있다. 팀이 재창단된다면 회사를 위해서 (다시 역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전상균 선수가 나눈 일문일답

동메달을 다시 받게 된 소감은?
-오래 기다린 만큼 감회가 새롭다. (동메달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온 거라고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에서 수여를 받게 된다고 들었다
-저번 주에 연맹에서 통보받았다. 수여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IOC에서 조사했고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중에 파리올림픽이 개최되니까 거기서 메달을 받는 선택지가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한다고 수락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4위 했을 때 기분은?
-그때 당시 제가 선수생활을 이제 마무리할 시점이었다. 그래서 시합하는 것, 경기하는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솔직히 인상 끝나고 용상 할 때 하기가 싫었다. 그냥 기권하고 갈까도 생각했는데 '그냥 끝까지 하자'고 생각했다. 4위로 마무리해서 아쉬운 부분도 좀 있었다.

현재 하는 일은?
- (2014년) 팀이 해체되고 환직을 했다. 현재는 한국조폐공사에서 행정업무 중이다.

역도로 다시 돌아올 생각은?
-만약에 저희 조폐공사에서 팀이 부활한다면 (역도로 돌아갈) 생각도 있다. 제가 지금 회사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팀 해체라는) 결과가 이렇게 됐지만, 회사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거다. 저도 회사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팀이 재창단된다면 회사를 위해서 저도 다시 (역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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