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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민희진 충돌 중심엔 '뉴진스', 5월 컴백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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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

하이브, 어도어 민대표 사임 요구

민 "아일릿, 뉴진스 카피서 비롯"

정보 유출·컨설팅 의혹 입장無

하이브 "뉴진스 예정된 활동 지원"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의 정면충돌로 뉴진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22일) 자회사 어도어 수장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들이 회사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경영진 교체와 책임을 묻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도 요구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같은 날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하이브가 아일릿(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가수)의 뉴진스 카피에 관여하며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일축했다.

현재 하이브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민 대표 측은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한 상황이다. 이런 사태에 전날 하이브 주가는 7.8% 급락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 7500억이 증발했다. 23일에도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했다.

스포츠월드

민희진. 어도어 제공


◆민희진 대표 “이번 사태, 아일릿이 뉴진스 베낀 게 원인”

‘뉴진스 엄마’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관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봤다며 부당한 행위를 지켜보지 않겠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투자자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도 했다.

발표한 관련 입장문에서도 대부분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를 피력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번 일은)모든 게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유사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해온 만큼 관련 사안에는 해명이 필요하다.

스포츠월드

방시혁. 하이브 제공


◆어도어가 고려했다는 ‘탈 하이브’ 시나리오 내용은?

단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들이 올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등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계획을 실행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 감사팀은 민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의 경영권 지분(80%)을 자신과 손잡은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도록 압박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아예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 별도의 독립 법인을 만드는 방안 등 ‘투 트랙’ 전략을 준비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하이브는 하이브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 여론 형성 작업 및 아티스트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진위파악에 나서는 중이다.

현재는 ▲어도어가 외부 투자자에게 대외비 계약서, 사업상 비밀 등을 유출하며 부적절한 컨설팅을 받았고 ▲어도어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매각을 유도하려 했다는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민·형사적 법적 조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엔터업계에 따르면 박지원 하이브 CEO는 23일 오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는 사내 메일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각에서도 어도어의 지분 18%를 지닌 민 대표가 80%를 지닌 1대 주주 하이브를 상대로 쿠데타를 계획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 카드를 내놓은 것도 계약 해지 책임을 하이브에 돌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어도어 측도 ‘베끼기’에 대한 감정적 호소뿐 아닝라 현재 회자되고 있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는 ‘뉴진스 베끼기와 관련 항의하자 돌연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 절차를 밟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경영권 탈취는) 어이없는 언론플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어도어 측도 핵심 정보 유출, 외부 컨설팅 의혹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해야 한다.

스포츠월드

뉴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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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한달 남은 뉴진스…활동에 차질?

NH투자증권은 23일 하이브 주가와 관련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며,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 수준이다. 올해 추정치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라고 판단했다.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하이브-어도어 사태 이후 뉴진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는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박지원 CEO는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아티스트(뉴진스)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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