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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롯데 깜짝 거포의 간절함…김태형은 왜 직접 '밉상' 두 글자를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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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주위에서 밉상이라고 하는데…"

지난 주말 KBO 리그 최고의 화제 주인공은 단연 롯데 외야수 황성빈(27)이었다. 황성빈은 21일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롯데의 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백업으로 출발했던 황성빈이 이제 주전으로 완전히 눈도장을 찍은 순간이었다.

사실 황성빈은 '홈런쇼'에 앞서 KIA 양현종과의 신경전, LG 케이시 켈리와의 언쟁으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상대 입장에서는 '얄밉다'고 느낄 수도 있었던 순간. 혹자는 황성빈의 야구 스타일을 두고 '밉상'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죽하면 감독의 입에서 '밉상'이라는 두 글자가 나왔다.

"주위에서 밉상이라고 한다. 주전급 선수들은 그런 선수가 밉상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사자는 그 한번의 기회가 정말 간절한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그 한번의 기회로 인해서 2군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절실함으로 집중을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 부분이 있다"라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하루에 홈런 3방을 몰아친 것에 대해 "우연이죠"라고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운도 좋았다. 아무리 멀리 치려고 노력한다고 홈런이 나오나. 뭔가 좋은 흐름이 온 것 같다"라고 황성빈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황성빈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감독의 입장에서는 황성빈이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금 이대로 활약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성빈이 뿐 아니라 다들 노력을 한다. 그렇지만 작년에 주전이었던 선수들이 있고 그들이 했던 것이 있기 때문에 우선권이 가기 마련이다. 감독도 어쩔 수 없다. 잘 했던 선수들이 그만큼 확률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면서도 뒤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계속 보고 있었다. 황성빈도 작년 초반에 잘하다가 부상 때문에 페이스가 확 떨어지지 않았나. 황성빈이 캠프 때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서 자신이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비록 출발은 백업이었지만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한 황성빈을 보면서 롯데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만큼은 '영원한 주전'은 없다는 의미다. 김태형 감독의 바람처럼 황성빈이 앞으로도 한 타석의 간절함을 갖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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