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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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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슈퍼태클' 알아인, 알힐랄 꺾고 ACL 결승 선착...울산-요코하마 승자와 격돌→'박용우 더비'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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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까지 울산HD에서 뛰었던 박용우(알아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서 친정팀 울산을 기다린다.

박용우 소속팀 알아인(UAE)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3-24시즌 A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4-2로 이겼던 알아인은 합산 스코어 5-4로 결승에 선착했다.

1차전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도왔던 박용우는 이번 2차전에서는 백5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며 알아인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홈팀 알힐랄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야신 부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사우드 압둘하미드, 하산 알탐박티, 알리 알불라이히,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백4를 이뤘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이클, 말콤, 살렘 알도사리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살레 알셰흐리가 맡았다.

원정팀 알아인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칼리드 에이사가 골문을 지켰고, 에리크, 박용우, 쿠아메 오톤, 칼리드 알하셰미, 반다르 알아바비가 수비를 구성했다. 마티아스 팔라시오스, 알레한드로 로메로, 아메트 바멘, 야히아 네이더가 중원을 지켰다. 수피안 라히미가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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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4-2 승리로 2골 차 앞서 있던 알아인이 초반부터 한 골 내줬다. 전반 4분 네베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실점했다. 마이클이 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오톤의 태클에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네베스는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꽂아 넣으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알아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히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12분에는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라히미가 반대편으로 찔러줬고, 네이더가 받아 중앙으로 내줬다. 이를 에리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알힐랄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아인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마이클이 오른발 발리로 때려봤지만 골대 위로 높게 솟구쳤다.

전반 40분 알아인이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라히미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돌파하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을 보고난 후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고,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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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알힐랄이 먼저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5분 롱 스로인에 이어 알도사리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라 2-1을 만들었다. 합산 스코어 5-4가 되면서 경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14분 알힐랄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이클이 원투 패스로 알아인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구석을 노려 찼지만 에이사 골키퍼 다리에 걸리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마이클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크게 아쉬워했다.

후반 17분에도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에는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알샤흐라니가 달려들어 마무리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7분 알아인이 알힐랄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박용우가 결정적 수비를 해냈다. 후반 38분 오른족 측면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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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의 공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알아인이 다시 한 번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이번에도 득점이 취소됐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알아인이 알힐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1, 2차전 합산 스코어 5-4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결승에서 박용우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시즌까지 박용우가 몸 담았던 울산HD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꺾는다면 결승에서 알아인과 만나게 된다.

현재 앞서 있는 쪽은 울산이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로 요코하마를 1-0으로 물리쳤다. 24일 오후 7시에는 요코하마 홈 구장 닛산 스타디움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ACL 결승전은 내달 11일 울산 또는 요코하마 홈, 25일 알아인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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