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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하이브가 ‘뉴진스 카피’?…“뉴진스 멤버 5명 모두 하이브가 발굴하고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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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뉴진스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민희진 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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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 모두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이 발굴하고 공들인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명 모두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가 발굴했다. 민지와 하니는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빅히트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 합격해 쏘스뮤직에 입사했다. 해린과 다니엘은 2020년 연습생 계약을 맺었고, 온라인에서 발굴된 혜인은 오디션을 통과하고 그대로 쏘스뮤직과 도장을 찍었다.

뉴진스 멤버 5명 모두 민희진 대표가 아닌 하이브와 쏘스뮤직에 의해 연습생으로 발탁된 것이다. 이들은 2021년 하반기까지 쏘스뮤직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2019년 브랜드 총괄 CBO로서 하이브로 이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 대표는 원래 쏘스뮤직 데뷔조를 준비해야 했지만 독자적인 레이블의 수장을 원했다. 그 결과 또 하나의 레이블 어도어가 탄생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에서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등의 연습생을 골라 어도어로 데려왔다. 대신 쏘스뮤직에는 그동안의 트레이닝 비용을 전달했다.

‘뉴진스 엄마’로서 민 대표가 5명의 멤버들을 뉴진스로서 탄생시킨 건 맞지만 그들을 발굴하고 최대 3년 이상 공들인 건 바로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인 것.

뉴진스 신화를 만들어 낸 보상으로 하이브 이사회는 지난해 1분기 민 대표가 어도어의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게 했고 그 결과 그는 어도어 지분 18%(57만 3,160주)를 보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만약 민 대표가 당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면 취득 시점 45%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했지만 민희진은 당시 적자기업이었던 어도어 주식을 받음으로써 세금을 아꼈다.

앞서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자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이 불거졌다. 민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에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 절차를 통보 받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아일릿을 ‘뉴진스 아류’라고 표현하면서 ”아일릿은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냐”고 했다.

하이브가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찾아낸 문건에는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건에서 민 대표는 외부인과 대화에서 방시혁 의장에 대해 “사실 내꺼 베끼다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하이브에 합류한 뒤 사석에서 방탄소년단(BTS)도 자신을 카피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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