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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프랑스로 가벼려!' 아스널전 참패의 여진에 혼미한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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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첼시 어린이 팬의 분노 섞인 손팻말이 런던 더비를 수놓았다.

첼시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기록으로는 1986년 이후 가장 큰 패배다.

전반 4분 만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첼시다. 그나마 남은 시간은 아스널의 파상 공세를 어렵게 막아내며 버텼다. 전반 슈팅 수 5-13, 유효 슈팅 0-3으로 아스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밀렸다. 그나마 29분 마크 쿠쿠렐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엔조 페르난데스가 골대 왼쪽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후반 시작 후 벤 화이트가 7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12분과 20분에는 카이 하베르츠가 각각 마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베르츠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뛰었지만, 과감한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다급했던 첼시는 라힘 스털링과 트레보 찰로바를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25분 화이트에게 한 골 더 뺏기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4강에서 0-1로 패했어도 리그 33라운드 에버턴전에서는 6-0 완승을 거두며 흐름을 살려왔던 첼시다.

볼 점유율은 56%-44%로 우세였지만, 슈팅 수 7-27, 유효 슈팅 1-10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첼시다. 아스널의 1위(77점) 질주에 희생양이 됐고 첼시(47점)는 9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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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 풍경은 얼음장 그 자체였다. 첼시 원정 팬들은 0-4가 된 뒤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0-5가 된 뒤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의 어린이 팬을 잡았다. 이 팬이 들고 있는 손팻말의 문구가 인상적이다. '나는 당신의 셔츠(유니폼)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이 우리를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라는 글이다.

그렇지 않아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가 불확실하다고 선수단의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에 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완패한 것은 치명타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간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어린이가 들고 있던 팻말은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첼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거나 '그 어린이가 들고 있던 팻말의 문구가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다', '포체티노가 그 팻말을 선수 대기실 벽에 걸어 놓아야 한다'라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다른 팬은 '한두 선수를 제외하면 첼시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그냥 다 도버 해협을 헤엄쳐서 프랑스로 떠나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있었다.

성난 첼시 팬들의 반응에 이적설이 도는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는 'TNT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정말 노력 중이다. 첼시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음 단계로 전진하기 위해 여전히 발전 중이다.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했던 날이다"라며 미안함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첼시는 리그 6경기나 남아 있지만, 4위 경쟁을 벌이는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 홋스퍼에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 등 쉽지 않은 경기들이 대기 중이다.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인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는 승점 3점 차라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0점), 웨스트햄(48점), 브라이턴(44점)도 만만치 않다. 있는 힘을 다 짜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 놓은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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