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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황선홍호와 붙는 신태용 감독 "한국팀 맡아봐서…힘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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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요주의 인물…세트피스도 조심해야"

26일 오전 2시30분 한국과 올림픽 예선 8강전

뉴시스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4.24.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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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황선홍호와 만난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조국을 상대한 것이 심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을 상대하는 게 처음 하는 경험"이라며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솔직히 마음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맡지 않았다면 이런 마음이 덜 들었을 텐데,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모두 이끌었다"며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크게 불렀고,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임했다. 한국과 경기하는 게 상당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한국에서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 A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에 올랐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강호 독일을 꺾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26일 오전 2시30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A조를 2위로 통과했다.

1차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2명이 퇴장당해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꺾고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신 감독은 "카타르와 1차전은 주심이 경기다운 경기를 하도록 만들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아쉬웠다. 호주와 2차전은 버거운 상대였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 좋은 결과를 냈다. 요르단과 3차전은 비기도 8강에 갈 수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고,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 크게 이길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뉴시스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황선홍(왼쪽)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4.24.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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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잘 아는 신 감독은 황선홍호에서 경계할 선수로 조별리그 2경기 3골을 넣은 '병장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을 꼽았다.

그는 "이영준 선수가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한국에선 가장 요주의 인물이다. 또 사이드의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신 감독은 한국의 강점이 피지컬이라며 세트피스를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고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끈끈하고 투쟁력도 좋다. 하지만 그런 걸 잘 이용해야 한다"며 "자세한 건 얘기할 수 없지만 한국 수비가 무실점을 하고 있어 강하고 견고하다. 좋은 피지컬도 있어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그걸 부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신체 조건이 좋아 세트피스도 조심해야 한다. 전술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인도네시아 주장 수비수 리츠키 리토는 "대회 첫 8강에 올랐고 한국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담은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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