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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忍耐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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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예선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박정현 아마 / 黑 정시우 아마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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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보>(58~66)=흑 ▲ 두 점이 하변 백진 깊숙한 곳에 침입했다. 여차하면 주인을 내쫓고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기세다.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백의 대응도 쉽지만은 않은 형태. 예를 들어 58로 ‘가’에 늘었다간 참고 1도 14까지, 이 수상전은 백이 이길 수 없다.

흑 59도 정확한 수읽기로 찾아낸 만점 응수였다. 본능적으로 참고 2도 1로 받기 쉽지만 상대는 8로 껴붙임 하는 멋진 묘수를 준비하고 있다. 백이 18로 따내 이득을 본 뒤 20으로 나가는 수까지 성립하기 때문에 흑으로선 감당할 수 없다.

62가 인내(忍耐)의 한 수였다. 참고 3도 1로 끊어야 할 것 같지만 흑2 때 대책이 없다. 6까지 바꿔치기가 고작인데 흑이 훨씬 더 만족스럽다. 프로 지망생 둘이서 성채 안 공방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흑은 하변을 보류하고 65로 상변부터 움직였는데….

[이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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