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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감독님 금요일에 가겠습니다"…'홀드왕' 정우영 1군 콜업 눈앞, LG 불펜 단비 될까?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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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감독님 금요일(26일)에 1군에 가겠습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구원 투수 정우영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정우영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에 나섰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기간을 거쳤고, 시즌 첫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막 전 정우영은 염 감독에게 '콜업 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 뒤 서용빈 퓨처스리그 감독과 경현호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의 보고를 거쳐 염 감독에게 직접 연락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내가 전화를 안 받기에 문자로 '감독님 금요일에 가겠습니다'라고 문자를 했더라. 그래서 내가 '네, 준비는 다 되셨습니까'라고 답장했다. 보고받기는 좋아졌다고 한다. 본인이 준비됐다니 봐야 한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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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 불펜진은 여러 부상자가 나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김진성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지만, 백승현과 이지강, 최동환, 함덕주 등 돌아와야 할 인원이 많이 남아 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LG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우영을 시작으로 조금씩 부상자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는 일요일(28일)쯤 올 것이다. 지강이는 5월 초... 5월 10일쯤 돼야 캠프 때 생각한 구성대로 시작할 것 같다. (함)덕주는 6월이 돼야 한다. 덕주가 없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 지난해 선발 투수 다음 등판해 정말 많이 막아줬다. 올해 네 번 정도의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거기서 2승만 했어도 엄청난 차이일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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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는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는 상황. 정우영은 홈 경기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콜업될 예정이다. LG는 24일 삼성전에서 0-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3승 2무 13패를 기록.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불펜진은 팀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0)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기에 염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26일 선발 등판할 김윤식의 등판 결과에 따라 선발 임찬규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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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우영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그는 데뷔 첫해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318경기에서 109홀드 8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시즌에는 35홀드로 리그 홀드왕에 올랐던 특급 불펜.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재활 기간 정우영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서 1홀드 4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은 퓨처스리그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제구와 스피드 모두 문제가 없는 상황. 홀드왕을 차지했던 강력한 투구를 보여준다면, 팀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정우영은 스스로 1군 복귀를 자신할 정도로 몸 상태나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개막 후 약 한 달간 묵묵히 담금질에 나섰던 정우영.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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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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