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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6살에 번 돈 무려…뉴진스 작년 1인당 정산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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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뉴진스(위)와 아일릿(아래)[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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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하이브 내분' 사태의 중심에 있는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으로 전년(19억원) 대비 폭증했다. 영업이익도 335억원으로, 40억 적자를 냈던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65억원에 달했다.

어도어의 실적은 대부분 뉴진스가 기여한 것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도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원가량을 지급수수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이다.

뉴진스의 멤버가 총 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인당 52억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하입보이’·‘디토’·‘슈퍼샤이’ 등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멤버들은 모두 10대이며, 가장 어린 멤버는 2008년생인 혜인이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11개의 레이블 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가장 컸고,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뉴진스 카피 논란'이 있는 그룹 아일릿이 속한 레이블 빌리프랩은 273억원의 매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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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좌)과 민희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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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어도어 경영진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논란은 뉴진스를 키워내 '뉴진스 엄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민 대표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며 "동시에 언론에는 (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내면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진스 멤버 혜인이 아일릿 데뷔날 뉴진스 팬 커뮤니티에 ‘stop(멈추라)’, ‘copying(복제)’이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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