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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하성 정말 놀라워, 함께 일하니 좋아"…투수도 '엄지척' 어썸킴 수비, 멀티히트+적시타+기습번트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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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맹활약에 팀 동료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호수비와 멀티히트, 적시타 그리고 기습번트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은 종전 0.228에서 0.240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5-2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전(24일 콜로라도전) 4-7 패배를 되갚아줬다. 시즌 전적은 14승 13패다. 반면 콜로라도는 지난 경기 7-4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6승 19패로 부진한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란히 1승 1패…다시 앞서 갈 팀은?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는 콜로라도의 홈 경기장에서 4연전을 치르고 있다. 양 팀은 이날 전까지 두 경기를 치러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하는 팀이 다시 앞서 갈 수 있는 상황.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유일한 전문 너클볼러 맷 월드론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월드론은 데뷔 2년차 곧바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따내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팀은 그 뒤를 지원할 야수진으로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에기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콜로라도는 타이 블락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블락은 지난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당시 4경기(2선발) 17이닝 평균자책점 1.06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 라인업은 찰리 블랙먼(지명타자)-에젤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맨(3루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엘로리스 몬테로(1루수)-브렌트 도일(중견수)-브렌든 로저스(2루수)-제이크 케이브(좌익수)-션 부샤드(우익수)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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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타석에서 어썸킴

김하성의 폭발적인 타격감이 돋보였다.

첫 타석은 1회초 1사 만루였다. 상대 선발 블락에게 볼카운트 0-2로 힘든 승부를 이어갔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우익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절묘하게 떨어져 2타점 2루타로 팀에 2-0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하성은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은 3회초 1사 후였다. 블락의 초구 싱커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멀티히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완성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투수 빅터 보드닉과 승부에서 기습번트를 했다. 3루수 맥맨이 잡아 던졌지만, 송구는 빗나갔고, 그사이 2루까지 파고 들어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완성했다.

마지막 타석은 8회초 2사 후였다. 구원 투수 앤서니 몰리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하성은 하루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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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일했어" 감탄한 월드론…수비에서도 어썸킴

샌디에이고 선발 월드론은 김하성의 호수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 초반 순항하던 월드론은 4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블랙먼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토바와 맥맨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맞이한 상대 4번타자 디아즈. 윌드론은 디아즈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다이빙 캐치로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걸 막아냈다. 누상에 모든 주자는 홈으로 향하려던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1사 만루가 됐다.

실점하기 직전 김하성의 호수비로 살아난 월드론. 힘을 얻은 듯 후속타자 몬테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도일을 3루수 땅볼로 막아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하성의 호수비가 월드론과 팀의 실점을 막아낸 것.

경기 뒤 월드론은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호수비 장면을 떠올리며 "(김하성은) 정말 놀라운 일을 했다. 이렇게(호수비)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좋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내야사령관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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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 박살 샌디에이고…그리고 그 중심의 김하성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초반부터 밀어붙여 승리를 챙겼다.

선취점을 첫 공격인 1회초였다. 보가츠의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 프로파의 볼넷이 나와 1사 만루가 됐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김하성이 우익수 방면으로 2타점 2루타를 때려 2-0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는 메릴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3-0을 만들었고, 이후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잠잠하던 샌디에이고 타선은 6회초 다시 점수를 생산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무사 1루에서 기습번트로 상대 내야를 흔들었다. 번트 직후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후속타자 메릴은 2루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주자 프로파가 홈을 밟아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월드론이 6회말 1사 후 맥맨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5-1이 됐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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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월드론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뒤이어 나온 마쓰이 유키(1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1이닝 무실점)-로버트 수아레스(1이닝 무실점/세이브)도 콜로라도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멀티히트와 2타점을 올렸고, 보가츠는 3안타, 메릴은 2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콜로라도는 선발 블락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타선은 총합 5안타에 그쳤다. 맥맨의 솔로포가 유일한 득점인 만큼 침체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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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AFP, AP, 엑스포츠뉴스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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