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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망하라고 기도해" 이경규VS김제동, '힐링캠프' 개편 탓9년 '손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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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어느 순간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더라", "망하라고 기도했다고". 방송인 이경규와 김제동이 '힐링캠프' 이후 9년 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갓경규' 40회가 '몰락한 연예인 제동의 절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제동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경규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경규와 김제동의 만남은 무려 9년 만이었다. 지난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가 개편하고 처음 만난 것이었다. 이에 이경규와 김제동은 다소 민망하고 서막한 분위기에 멋쩍어 했다.

김제동은 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연락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경규 형님이 날 불렀다고?' 제작진한테 몇 번이나 확인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김제동이 이경규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시도했으나 이경규가 이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특히 김제동은 "내가 명절마다 전화하는 분이 딱 네 분이다. 호동 형님,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은 직접 뵙고, 그리고 형님(이경규)이다. 그런데 형님이 어느 순간에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더라"라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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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과 이경규의 악연은 '힐링캠프' 개편 이후에 이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방송된 '힐링캠프'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였으나, 2015년 7월 프로그램 개편 과정에서 '힐링캠프'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경규만 하차한 것이었다. 이후 김제동이 단독 진행으로 '힐링캠프'를 맡아 이끌었던 것. 이후 이경규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제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동이 얘기도 하지 마!"라고 발언해 두 사람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경규는 당시 '무한도전'에서 김제동에 대해 화를 낸 것에 대해 "사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그런 의도가 없고, 그냥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딱 잘라서 그것만 붙인 거다. 내가 만약 진짜 그렇게 말한 거라면 편집해서 잘라달라고 했을 거다. 그런데 그 발언이 불러올 결과를 미처 알지 못했다"라며 김제동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김제동은 당시 이경규의 발언 이후에 대해 "선후배 관계도 없는, 선배 뒤에서 돌을 던지는 선후배도 없이 형을 밟고 올라선 사람이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이윤석 선배에게 취해서 전화가 왔다. '너는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하더라"라며 당혹감을 느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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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경규도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힐링캠프'를 나올 때 막을 내린 줄 알았다. 그런데 네가 하더라. 제작진도 얘기를 안 해줬다"라며 "그래서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다. 결국 두 달 만에 망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제동은 "나도 계속 망했다. 그 후로 모든 게 다 망했다. 9~10년 세월이 날아가 버렸다. 완전히 망해 있었다. 나 완전 몰락한 연예인이다. 나 진짜 할 말 많았다. '힐링캠프' 이후로 완전히 미끄러졌다. 지금 하는 거도 없다. 방송이 하나도 없고, 조금 전에 당진에서 사람들 20명 앞에서 얘기하다 왔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경규와 김제동은 웃으며 해묵은 과거사를 풀어냈다. 이에 9년 만에 손절을 뒤로하고 화해한 예능대부 이경규와 힐링 멘토 김제동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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