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통산 홈런 2위'로 밀린 이승엽 두산 감독 "최정, 600홈런까지 쳐 줬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두산,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부상에 어두운 분위기

"굉장히 힘든 상황, 없는 살림으로 메꿔야" 한숨

뉴스1

최정의 KBO 통산 홈런왕 등극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News1 문대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BO 통산 홈런왕 자리를 최정(SSG 랜더스)에게 내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후배를 향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 프로야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후배 최정을 칭찬했다.

최정은 전날(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쳐 이 감독(467홈런)을 넘어 KBO 최다 홈런기록 보유자가 됐다.

이 감독은 2013년 6월 20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352번째 홈런을 쳐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뒤 11년 동안 정상을 유지했는데, 이제 통산 홈런 2위로 내려왔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신경 쓰느라 타 팀 경기는 챙겨보지 못한다. 타 팀 관련한 멘트는 되도록 줄이려고 한다"면서도 "최정은 아직 현역으로 뛸 날이 많이 남았기에 500홈런, 600홈런까지 쳤으면 좋겠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최정을 축하하는 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최근 두산의 사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시즌 전 5강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 12승16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이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앞서 브랜든이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이날은 알칸타라가 우측 팔꿈치 염좌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 선수 모두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상을 당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곽빈 혼자 남았다"며 "없는 살림으로 꾸려가야 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이기도 한 곽빈은 올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이다. 전날 NC전에서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지만, 노디시전으로 마쳤다.

곽빈도 두산도 힘이 빠질 만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어제 곽빈이 6이닝을 던져준 것이 만족스럽다. 직구, 커브 컨트롤이 굉장히 좋았는데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등판 때는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