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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민재 이적해야 하나요?…나간다는 '투헬 연임론' 급부상→감독 후보 줄줄이 뮌헨에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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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28)의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에 중요 변수가 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50)의 뮌헨 연임론이 제기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대표팀 랄프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았지만, 당장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매체들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우리에게 연락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대화한 이은 오스트리아축구협회에 알렸다. 나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매우 신뢰하는 관계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구체적으로 다룰 이유가 없다. 나는 유로 대회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고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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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속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현재 클럽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

뮌헨과 투헬 감독과의 결별은 지난 2월에 확정됐다. 당시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해 구단의 연속 우승 기록을 11년으로 늘렸지만 2년 차인 2023-2024시즌 후반기 때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과 계약 상호 해지 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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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게 확정된 후 뮌헨은 계속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그들이 투헬 후임으로 가장 원했던 지도자는 올시즌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올리며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었으나, 알론소 감독이 직접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다른 지도자를 찾아야 했다.

알론소 선임이 무산된 뮌헨은 과거 자신들이 경질했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데뷔 기록을 갖고 있는 젊은 지도자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뮌헨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뮌헨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지난해 9월부터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이하 유로 2024)까지라 뮌헨은 대회가 끝나면 나겔스만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지만,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도 독일 대표팀과의 계약 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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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는 지난 19일 "협회 감독위원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나겔스만 감독과 계약 연장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나겔스만 감독과 독일축구협회 간의 계약은 2026년까지 연장됐다.

또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애스턴 빌라 잔류를 택했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에메리 감독과 빌라는 24일 계약 연장 소식을 발표했다.

점점 뮌헨 감독 리스트에서 후보가 줄고 있는 가운데 현재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지도자는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지휘 중인 랄프 랑닉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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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독일 현지 매체들이 랑닉 감독이 뮌헨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23일 "알론소와 나겔스만 선임이 무산된 후 랄프 랑닉은 뮌헨 감독 후보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라며 "뮌헨은 4월 말에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아 "랑닉은 이번 여름까지 팀을 지휘하는 토마스 투헬의 자리를 맡게 될 가장 유력한 인물로 간주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바이에른 뮌헨과 랑닉 사이의 상황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미 뮌헨은 랑닉 측과 접촉이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걸 바로 잡을 수 있다"라며 4월 안에 랑닉 감독 선임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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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23일 SNS을 통해 "랑닉은 뮌헨행에 열려 있지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라며 "뮌헨은 랑닉에 대해 긍정적이고 최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랑닉이 당장 뮌헨행을 결정하지 않고 오스트리아와 유로에 집중한다고 밝히면서 유로 이후 뮌헨을 맡을 가능성도, 나아가 뮌헨을 거절할 가능성도 살아있다. 모든 가능성이 살아있는 셈이다.

이에 뮌헨 팬들은 오히려 투헬 감독의 연임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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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스폭스는 "뮌헨 팬들이 랑닉이 아닌 투헬을 원한다는 청원을 시작했다"라며 현지 팬들의 여론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투헬 감독에겐 연달아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왔고,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다. 뮌헨이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라면서 "다른 감독들을 존중하지만,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투헬 같은 감독이 필요하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이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투헬이 연임할 선택지는 있다. 바로 상호 계약 해지를 취소하는 것이다. 투헬의 기존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로 다음 시즌까지다. 이를 1년 앞두고 양측이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는데 이것을 무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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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보드진과 투헬 모두 이를 무를 가능성은 적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사비가 바르셀로나를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 1월 성적 부진이 길어지자, 사비 감독이 스스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이를 만류했지만, 사비는 직전까지 이를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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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사비 사퇴 발표 이후 최근 있었던 엘클라시코전 2-3 패배 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살아났다. 보드진은 다시 사비 설득에 나섰고 결국 사비도 마음을 돌렸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와 상황은 다르지만, 막스 에베를 신임 스포츠 디렉터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투헬 감독 연임을 재차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의 계약 해지 합의가 6월이 지나면 발효되기 때문이 그 이전에 이러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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