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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도영,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KIA는 20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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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5회초 솔로포를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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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키움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선기의 초구 시속 143㎞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데뷔 처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그는 월간 도루수(11개)를 합해 4월에만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리그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다.



김도영은 타격이 부진했던 3월(6경기 타율 0.154)에는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으나 4월에는 21경기 출전에서 10차례나 손맛을 봤다. 개인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23년 7개)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김도영은 12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이어가며, 타이거즈 역대 공동 2위 기록도 세웠다.



호타준족의 김도영은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면서 기아에 1차 지명됐다. 당시 ‘파이어 볼러’였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거르고 김도영을 택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2022년)에는 타율 0.237, 3홈런 13도루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부상 등이 이어지며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7홈런 25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에 부진했으나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25일 경기 포함 4월 월간 타율 0.388)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또한 점쳐지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30-30클럽 달성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기아에서는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30-30클럽 가입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기아는 이날 김도영(5타수 2안타 2타점), 최형우(6타수 2안타 2타점), 소크라테스(5타수 3안타 1타점), 김선빈(4타수 2안타 1타점), 최원준(4타수 2안타 3타점)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키움을 13-2로 꺾고 시즌 20승(7패·승률 0.741)에 선착했다. 27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으며 구단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도 작성했다. 1989년 단일리그 체제가 시행된 이래 양대 리그(1999∼2000년) 때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0승에 선착한 팀은 35차례 중 22차례(62.9%)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기아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17년에도 28경기 만에 20승에 선착한 바 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거뒀다. 역대 두 번째 통산 170승 고지도 밟았다. 키움은 4연패. 한화 이글스는 케이티(KT) 위즈에 0-9로 완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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