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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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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ABS 탓? 또 류현진부터 시작한 패패패패패…‘5연패’ 한화 이제 꼴찌와 2G 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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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추락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개막 초반 류현진 등판 날부터 시작한 5연패를 겪었던 한화가 또 류현진부터 시작한 ‘패패패패패’ 5연패에 빠졌다. 이제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 불과 2경기 차다. 5강권이 꼴찌보다 더 멀어진 차디찬 현실이 찾아왔다.

한화는 4월 25일 수원 KT WIZ전에서 0대 9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11승 16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제 9위 KT와 1.5경기, 10위 롯데와는 2경기 차다.

연패 탈출을 위해 심기일전한 한화는 이날 3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말 한순간 리드를 내줬다. 한화 선발 투수 페냐가 장성우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은 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점수 차가 순식간에 0대 5로 벌어졌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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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5회 말 시작과 함께 페냐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준 뒤 7회 말에도 황재균과 조용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9실점째를 허용했다.

한화 타선도 무기력했다. 상대 신인 선발 투수 원상현에게 꽁꽁 묶인 한화는 17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기나긴 침체에 빠졌다. 매일 선발 타순이 달라지는 분위기지만, 좀처럼 해결사가 나오지 않는다. 베테랑 채은성과 안치홍, 그리고 주축 타자 노시환까지 모두 타율 2할대에서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흐름이다.

특히 믿었던 류현진이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점 역시 뼈아팠다. 류현진은 4월 2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는 류현진 등판 날(4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한 연패를 다음 류현진 등판 때도 끊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은 어느새 5.91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24일 경기 등판 때 ABS 존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계속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ABS 존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같은 경기장 ABS 존임에도 하루하루 존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류현진의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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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BS 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선수들의 ‘감’을 통한 불만 제기에 그치고 있다. ABS 존은 기존 인간 심판진이 판정하던 스트라이크 존과 다를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인간 심판진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익숙했던 선수들이 그 경험을 기준으로 ABS 존 판정을 바라보는 건 모순이다.

그간 포수 프레이밍과 반대 투구와 관련한 인간 심판진의 볼 판정, 그리고 홈 플레이트 중간점과 끝점을 모두 통과해야 하면서 각자 신장에 따라 달라지는 ABS 스트라이크 판정을 고려하면 분명히 예전 판정 흐름과 다르다는 걸 선수들이 인지해야 한다.

결국, ABS 제도를 예상보다 일찍 도입한 KBO가 ABS 볼 판정에 대한 정확한 측정값과 3D 궤적 구현을 현장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 ABS 판정에 계속 불만을 보인 팀과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ABS 판정이 도움이 된다는 얘길 꺼내는 팀과 선수들도 분명히 있다. 팀 성적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걸 ABS 탓으로 돌리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

한화는 ABS 판정보다는 17이닝 연속 무득점의 무기력한 타선과 류현진 등판 날 나온 와르르 무너진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한화 최원호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불만 여론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과연 한화가 두산 베어스와 다가오는 주말 홈 3연전에서 다시 반전의 불씨를 만들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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