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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신태용 감독이 신뢰를 보내는 이유가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승부차기 혈전 끝 패하면서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이 좌절됐다.

아르한이 선발로 나와 한국을 괴롭혔다. 인도네시아 스타인 아르한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좌측 윙백으로 쭉 활약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나섰고 수원FC로 이적해 K리그에 몸을 담고 있어 더 눈길을 끄는 선수다.

아시안컵 현장 취재 당시 만난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의 무함마드 마하르 기자는 "아르한은 연령별 국가대표 팀에서 모두 뛰었다. 어린 시절 축구를 하려고 집에서 2시간을 오갈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팬들에게 겸손하고 팬 서비스도 좋다. 스로인 능력이 좋고 정말 열심히 움직이며 스타성도 좋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상당한 걸로 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르한의 장점은 기동력인데 또 뛰어난 강점 하나가 바로 스로인이다. '인도네시아 투석기'로 불리는 아르한은 좌우 사이드라인을 번갈아 나서면서 엄청난 스로인 능력을 보여준다. 신태용 감독은 아예 아르한의 스로인 능력을 전술 중 하나로 생각 중이다. 아르한의 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엄청난 위협이 되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투석기 본능이 돋보였다.

실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아르한의 스로인은 공포감을 줬다. 정규시간 후 연장에도 아르한은 계속 스로인을 던졌는데 날카로웠다. 아르한은 승부차기에서 두 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득점을 넣어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골을 넣는 모습이 백미였다. 아르한은 차후 경기에서도 핵심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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