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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눈물의 여왕' 김갑수 "죽고 나서 방송 안 봐…단명 배우? 받아들였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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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갑수(사진=F&F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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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갑수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단명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극 중 김갑수는 퀸즈그룹의 회장 홍만대를 맡았다.

김갑수는 이번에도 사망 엔딩을 맞이했다. 그간 출연했던 작품 속에서 등장한 영정사진만 해도 수십 개다. 때문에 ‘단명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대해 김갑수는 “사람들이 ‘이번엔 안 돌아가세요?’, ‘언제 돌아가세요?’ 한다. 제가 죽어야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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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는 조금 기분이 나빴다. ‘명배우, 천의 얼굴 기사도 많았는데 하필이면 단명 배우가 뭐야’ 했다. 근데 제일 끝까지 남는 게 단명 배우더라”라며 “저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죽을 줄 알았냐는 질문에는 “결말을 알고 시작했다. 워낙 히트 작가니까 잘 써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면서 “감독도 너무 잘 아는 친구다. ‘미스터 선샤인’도 같이 했었다.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이) 이런 인물인데 죽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을 때 ‘그렇다면 내가 죽어야지 작품이 사는 것 아니겠나’ 했다”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사망 엔딩 이후 작품을 “안 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뭐하러 보나. 나는 내가 나오는 거 아니면 안 읽는다. 내 장면, 내 상황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저도 100부작이면 100부작 다 읽었었다. 근데 내가 쓰는 것도 아닌데 알면 뭐하겠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몰라야 한다. 그냥 ‘안다’는 것만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겠나. 엑기스를 보여주면서 시청자가 ‘어떻겠구나’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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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갑수가 ‘눈물의 여왕’ 촬영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인생에 대한 회한이다. 후계자를 만들지 못했고, 모슬희(이미숙 분)라는 믿는 여인한테 배신을 당했지 않나. 그가 그룹을 무너뜨리려고 했을 때의 상황 속에서 이 사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모슬희를 미워했겠나. 이 인물(홍만대)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명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받아들였다는 김갑수에게 작품 속 죽음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김갑수는 “이순재 선생님, 신구 선생님처럼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가서 대사가 잘 외워질지 모르겠다. 문제가 가장 그거다. 젊었을 때 같지 않다”며 너스레를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 확장시켜야 할 분야가 많다는 생각을 한다. 예능도 더 하고 싶고 다른 분야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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