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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34위 인니에 졌는데도... “유럽파 못 와서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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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향한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도 무너졌다.

경기 중 퇴장당한 황선홍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명 코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대회 참가 전에 여러 루트로 유럽파 합류를 약속받았던 건 맞다”면서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차출을 못해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대회엔 팀 주축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그럼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계단 넘게 차이가 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진 이유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이날 선수 기용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이영준을 벤치에서 내보냈다. 명 코치는 “부상자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많아서 후반 이후 연장까지 생각했다. 이영준이 선발로 나가면 120분을 다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반에 투입했다. 후반에 경기를 길게 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영준은 후반 25분 퇴장당했다.

역전을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명 코치는 “경기 흐름상 역전은 힘들었다. 역전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역습과 세트피스밖에 없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계획이었다”며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술적으로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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