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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민희진 "기자회견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하이브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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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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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자회견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녹화 방송으로 출연한 민 대표는 "기자회견은 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기회를 절 꾸미는 데 쓰는 것보다, 저는 항상 정공법이고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같이 사는 인생이 아닌데,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어떤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딱 재단하는 그런 이상한 권력의 힘을 실제로 겪으니 너무 무섭더라"며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진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하이브가 제시한 어도어의 경영 탈취 의혹을 담은 문건에 대해서는 "너무 남의 카카오톡을 맥락 없이 (공개했다), 대화에는 문맥이 굉장히 중요한데, 내가 어떤 기분인지 상황인지 이런 것이 다 배제돼 있다.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 혼자만의 대화가 아니라 다른 친구의 대화도 있고, 저는 투자 이런 분야 잘 모른다. 이런 저런 의견을 어느 때에는 진지하게, 어느 때에는 가볍게, 대화하는 사람끼리만 아는 분위기였다. 막 짜깁기 해서 모는 게 너무나도 의도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잔인하다"며 "첫 번째로는 민희진을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자. 그래서 경영권 탈취를 꺼냈다. 두 번째는 저에 대한 편견, 제가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면 대중이 '자뻑'. '자의식 과잉'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타고난 말투가 이렇다. 그런 것을 딱 잡아서 저를 싫어하는 안티들이 좋아할 만한 탁탁 준다. 그 다음엔 얜 인격도 문제고 성격도 문제고 이런 식으로 각을 잡아서 하나씩 던지는 게 너무 잔인하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하이브는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똑같이 말해주고 싶다. 서로 할 만큼 했다. 유치하니까 그만하자.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가지고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나"고 말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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