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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토트넘 거절하고 "리버풀 가고 싶다"…클롭 후임 오피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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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위르겐 클롭에 이어 리버풀 지휘봉을 잡는 이적이 가까워졌다.

영국 디애슬래틱은 26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리버풀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페예노르트와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슬롯 감독은)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클롭 감독 후임으로 슬롯 감독을 낙점하고 25일 페예노르트에 영입 제안을 했다. 이날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 22일 열린 네덜란드컵 결승전을 앞둔 페예노르트를 존중하기 위해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다가 결승전이 끝나자 공식 제안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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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데니스 데 클로제 페예노르트 CEO를 통해 협상에 돌입했고 900만 유로에 이르는 첫 제안을 했지만 페예노르트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2026년까지 페예노르트와 계약이 되어 있어 보상금이 필요하다.

슬롯 감독은 고어헤트 이글스와 에레디비지 경기를 앞두고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그곳(리버풀)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구단들이 협상 중이기 때문에 (이적은) 보류 중"이라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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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1월 성명서를 내고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계약이 끝나는 2024년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클롭 감독은 자신이 한 말을 바꾸지 않았다.

리버풀은 지난해 11월 선임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 마이클 에드워드 축구 최고 경영자와 리처드 휴즈 신임 스포츠 디렉터를 앞세워 클롭 감독 뒤를 이을 후임 감독 물색에 돌입했다.

원래 리버풀이 원했던 감독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창단 12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어 내는 동시에 45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유럽 축구가 주목하는 명장으로 떠올랐다. 리버풀은 물론이고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끝내는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안첼로티 현 감독 이후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을 노리는 팀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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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리버풀의 뜻이 무산됐다. 알론소 감독은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을 내렸다"며 "이 구단은 젊은 감독인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레버쿠젠에서 내가 할 일은 아직 안 끝났다. 구단을 돕고 싶고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보드진은 훌륭하다. 구단 내 모든 것이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5월부터 내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 일부이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다.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선수단 정신력도 좋았다. 모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을 놓친 리버풀의 차선책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이었다. 다만 아모림 감독과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과 추가 대화를 위해 런던을 찾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스포르팅 선수단에 휴가를 줄 정도로 웨스트햄 부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슬롯 감독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연결되면서 화제가 됐다. 토트넘 부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토트넘을 거절하고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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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관심을 보일 당시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슬롯 감독을 향해 "네덜란드의 펩 과르디올라"라고 표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부 네덜란드 축구계 인사는 슬롯 감독이 아약스를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보다 우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 AZ알크마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슬롯 감독은 감독 부임 첫해부터 알크마르를 에레디비지 준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 승점은 56점으로 아약스와 같았는데 득실 차에서 밀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단축되지 않았다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알크마르에서 승승장구하던 슬롯 감독은 2020년 12월 페예노르트와 비밀 협상을 벌였던 사실이 적발되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페예노르트와 계약하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1-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해부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리그에선 전 시즌 5위였던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승점 82점으로 6년 만에 에레디비지 정상에 섰다.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25승 7무를 거뒀고 단 두 번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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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예노르트는 고어헤드 이글스를 3-1로 꺾고 승점을 75점으로 쌓았다. 다만 선두 PSV 아인트호번도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9점 차이가 유지됐다. 3경기 밖에 남지 않아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디애슬래틱은 "슬롯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기록은 바이어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과 스포르팅 리스본 아모림 감독과 함께 구단이 제시한 (새 감독 선임) 기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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