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슈퍼팀' 부산KCC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KCC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KT에 90-73,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69.2%(26회 중 19회)다. KCC는 정규리그 1위가 아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처음으로 챔프전까지 오는 괴력을 발휘했다. 선수단 면면이 좋았지만, 리그를 5위로 끝내 자존심에 상처를 안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KT에 강한 뒷심을 보여주며 기세를 타고 우승을 향해 달려가게 됐다. 2010-11 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 2차전도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교창이 17득점 5리바운드,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똑같이 14득점 9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허웅 17득점 4가로채기, 최준용 17득점 7어시스트 등 공격에서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29득점 10리바운드로 분투하고 허훈이 12득점 4어시스트를 해냈지만, 하윤기가 6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까지는 41-39로 KT가 2점 차로 앞섰다. 골밑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3쿼터에서 희비가 갈렸다. KCC가 속공으로 허웅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한 뒤 송교창, 최준용, 켈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최준용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송교창이 득점하고 자유투까지 넣었다.

KT가 감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사이 KCC는 계속 득점을 쌓았다. 최준용의 득점에 라건아가 하윤기의 슛을 블록하며 공격을 확실하게 봉쇄했다. 허훈이 3점슛을 넣으며 따라붙으려 하자 라건아도 똑같이 3점슛을 터뜨리며 김을 뺐다. 3쿼터에만 33득점을 쏟아낸 KCC가 72-55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여유를 찾은 KCC는 4쿼터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갔고 허웅의 3점슛 성공으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창진 감독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근휘, 이호현 등 벤치 자원을 차례로 넣었고 승리를 지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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