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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해 프로 2년차 우완 김유성(22)을 흡족하게 지켜봤다. 김유성은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5구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유성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한 KBO 역대 167번째, 베어스 역대 24번째 선수가 됐다. 덕분에 두산은 10-5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생각보다 정말 잘 던져 줬다. 1회 위기도 있었지만,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넣었다. (김유성의) 인터뷰를 보니까 (김)기연이와 이야기하면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자고 했다던데 그게 주효했다. 구위는 원래 있는 선수다. 슬라이더 제구도 좋았다. 1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는 없었다. 선배 타자들이 4점씩 내주면서 조금 더 편하게 간 듯하다"고 평했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김유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영점이 잡힌 투구를 펼치면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50개)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22개)를 주로 섞었다. 커브와 포크볼은 하나씩 보여주는 용도로만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슬라이더가 22구 가운데 17구가 스트라이크가 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김유성은 1회 최인호와 요나단 페라자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면서 시작부터 위기에 놓이는 듯했다. 한화 중심 타선 노시환-채은성-안치홍과 승부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었다. 김유성은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1루수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더라면 5이닝 호투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김유성은 경기 뒤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그렇게 긴장 안 됐는데, 야구장 오니까 긴장이 좀 됐다. 첫 선발인데 포수 (김)기연이 형이 좋은 리드를 해줬고, 타자들이 또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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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에 "형들도 못하는 일을 어린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다"고 크게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유성은 앞으로 한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저렇게 던지는데 기회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 엔트리에서 안 뺐다. 선발 등판 날짜는 브랜든이 들어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다음 주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이날도 대체 선발투수 박정수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짰다.
이 감독은 박정수에게 거는 기대와 관련해 "투수코치한테 100구까지 가능하다고 했다고 하더라(웃음). 일단 초반에 벌어지지 않고 우리가 빨리 승기를 잡으면 전력으로 짧은 이닝이라도 던져 주면 어제 던지지 않은 투수도 있으니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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