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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토론토 行 오보 여파?‘ 팬들 오타니 향해 야유…그래도 슈퍼스타는 웃었다 “팬들 열정 존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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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는 원정에서도 팬들로부터 환대를 받지만, 토론토에서는 달랐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팬들을 감쌌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2-2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전적 17승 11패를 기록한 다저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려냈는데, 선취점을 뽑아내는 홈런이었다. 시즌 7호포.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출루를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0.354 출루율 0.419 장타율 0.681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찍었다.

오타니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로저스센터에 모인 토론토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놓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오타니는 복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전력 보강을 원하는 토론토도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팬들은 오타니가 탑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행기 항로까지 추적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토론토가 아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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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비난 속에서도 오타니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대포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의 83.2마일(133.8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자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베이스를 돌고 있는 오타니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3회 빅이닝을 달성했을 때도 득점에 관여했다. 무사 1루 때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중전 안타, 맥스 먼시의 우월 스리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2사 2루 때 개빈 럭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오타니는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낸 타선과 선발 투수 개빈 스톤의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토론토를 손쉽게 무너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오타니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수많은 부정확한 언론 보도와 온라인 항공 추적으로 정점에 달했던 드라마틱한 오프시즌 이후, 오타니는 로저스 센터에 모인 토론토 관중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선수를 소개할 때 오타니는 가볍게 야유를 받았는데, 타석에 들어서자 야유는 엄청나게 커졌다”며 오타니가 토론토에서 야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하지만 오타니는 팬들의 야유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체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며 오타니가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홈런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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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받았지만, 오타니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토론토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토론토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환영을 받을 것이다. 다저스 팬들만큼 토론토 팬들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팬들의 열정에 감사하다. 존경스럽다”며 오히려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도 토론토 팬들의 야유에 당황했다고. 그는 “정말 놀랐다. 그런 야유가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타니는 구획화를 정말 잘한다”며 오타니의 집중력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MLB.com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있었던 해프닝도 소개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FA 시장에서 행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소문이 양산됐다. 오타니가 토론토까지 개인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또 토론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일식 레스토랑을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물론 오타니는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하지도 않았고, 다음날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오타니의 이적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다가와 영입을 제안했던 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나는 한 팀만 고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적 제안을 했던 토론토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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