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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야유에도 끄떡 없다…'토론토 원정서 홈런 쾅' 오타니 "열정적인 팬들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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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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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첫 토론토 원정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타율은 0.358에서 0.354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초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로저스센터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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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원소속팀이었던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면서 오타니와 여러 팀이 연결됐는데, 토론토도 그중 한 팀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오타니의 토론토행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지난 며칠 동안 토론토의 입지가 넓어졌고, 오타니는 토론토와 LA 다저스를 최종 선택지로 남겨둔 상태"라며 "오타니가 24시간 내로 (계약을) 하더라도 메디컬 테스트로 인해 며칠 동안 계약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매체에서 오타니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심지어 오타니가 토론토에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모로시의 보도는 '오보'였던 셈이다. 당시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토론토에 입단할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이 하루종일 열광했지만, 잘못된 정보와 상충되는 보고로 가득 찬 혼란스러운 날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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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기대했던 토론토 팬들로선 아쉬움이 가득했고, 야유로 오타니를 맞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팬들의 여유에도 끄떡없었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의 3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7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96.1마일(약 155km), 비거리는 360피트(약 110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에 탄력을 받은 다저스 타선은 경기 내내 토론토 마운드를 폭격했고, 무려 12점을 뽑아내면서 12-2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오타니는 "놀랍지 않다. 로저스센터의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느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만큼이나 토론토 팬들도 열정적이었다.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나를 영입하고 싶었던 팀들에 대해 매우 감사할 뿐이고,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한 팀만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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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다저스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일본인 선수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7개)이 보유 중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에 박수를 보낸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나를 보더니 '이제 우린 동률이야'라고 하더라. 내 기록을 깬 것에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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