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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日챔피언에 KO승' 김수철, 한국 대장으로 자존심 지켰다…현지 언론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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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수철 / 사진=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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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3대3 한일전에서 한국팀의 자존심을 세운 '아시아 최강' 김수철(32, 로드FC 원주)에 대해 일본 언론이 호평을 남겼다.

김수철은 지난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된 라이진46에서 일본 PANCRASE 밴텀급 챔피언 출신 나카지마 타이치(36)를 2라운드에 KO로 이겼다. 이로써 김수철은 양지용(28, 제주 팀더킹)과 이정현(22, TEAM AOM)이 아쉽게 패한 한일전 대결해서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는 김수철의 노련미과 그래플링, 타격 모든 면이 빛났다. 김수철은 적극적으로 펀치과 킥을 섞어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의 클린치 싸움에도 노련하게 대처했다. 테이크다운을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2라운드가 시작된 뒤 얼마 되지 않아 결정됐다. 김수철은 왼손 펀치를 안면에 적중, 상대를 다운시켰다. 이후 정확도 높은 파운딩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가 끝난 뒤 김수철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났기 때문.

이에 김수철은 "아주 강한 상대였다. 지난 몇 달간 생각처럼 훈련이 되지 않았다. 관장님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특훈을 받아왔다. 그때까지 관장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시 한번 관장님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는 강한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강한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 지금의 나를 일본에서 이길 선수가 있다면 다음 시합에 데리고 와 달라"고 말했다.

김수철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칭찬했다. e-Fight는 김수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3대3 한일전은 2-1로 일본이 승리했지만, 김수철은 한국의 대장으로서 자부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수철에게 패한 나카지마 타이키는 기자회견장에서 고개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도 떠났다고 한다.

한편 3대3 한일전을 위해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 선수들을 파견한 로드FC는 올해 하반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토너먼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이 운영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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