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도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라인업을 예상했다.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월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을 꺾고 올라온 뮌헨은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한 레알을 만났다. 두 팀은 먼저 뮌헨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5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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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레알 중 최종 승자는 6월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참가할 수 있다. 결승전에 올라간 팀은 또 다른 준결승인 파리 생제르맹(PSG)-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맞붙는다.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많은 이들이 뮌헨과 레알 모두 중요한 1차전을 어떤 라인업으로 나설지 관심을 모았다. 이때 많은 매체들이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를 앞세운 레알의 공격진을 막을 뮌헨의 수비수로 김민재를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분데스리가가 직접 예상한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라인업은 4-2-3-1 전형이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요주아 키미히, 에릭 다이어, 김민재,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키고, 2선에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때 사샤 보이, 타레크 부흐만(이하 허벅지), 킹슬리 코망(사타구니), 부나 사르(무릎)는 부상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상 정도가 경미하거나 거의 다 회복된 르로이 사네(골반), 마테이스 더리히트(무릎), 콘라트 라이머, 다요 우파메카노(이하 발목)의 출전 유무는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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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레알은 뮌헨 원정 때 4-3-1-2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리 루닌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루카스 바스케스, 안토니오 뤼디거, 나초 페르난데스, 페를랑 멘디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가 맡고, 2선에 주드 벨링엄이 출전. 최전방에서 호두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뮌헨 골문을 노릴 거라고 주장했다.
뮌헨과 달리 준결승 1차전에 결장하는 레알의 부상자는 모두 무릎 부상을 입은 데이비드 알라바, 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까지 3명뿐이다. 부상과 회복 정도가 의심스러운 선수는 없기에 선수 라인업 구성에 있어 뮌헨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다.
부상자가 많은 뮌헨이기에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다요 우파메코나와 마테이스 더리히트 출전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레알의 공격진을 막을 센터백 조합으로 김민재와 다이어를 꼽았다.
UEFA도 4강전 프리뷰를 진행하면서 레알전 예상 선발 명단에 김민재를 포함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UEFA는 노이어, 키미히, 김민재, 다이어, 마즈라위로 수비진이 구성되고 고레츠카, 파블로비치, 사네, 무시알라, 게헤이루가 중원을 이루며 케인이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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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빌트도 김민재와 다이어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설 거라고 주장했다. 다만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더리흐트가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 다이어 파트너로 김민재가 아닌 더리흐트를 내세웠다.
결국 김민재 선발 여부는 더리히트의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2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부상자 숫자가 많아 레알과의 1차전 때 자신이 어떤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와 라이머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 때 선발로 나섰으나 부상으로 인해 조기 교체됐다.
두 선수 선발 여부에 대해 투헬 감독은 "현재로선 100% 확답할 수 없다. 여전히 최종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라며 "내 생각엔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보다 라이머의 상태가 더 좋아 보인다. 몇 시간 더 기다린 뒤 훈련을 받아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라이머가 테스트를 받을 것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아직 이르지만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네에게도 마지막 순간에 선택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고, 무시알라는 훈련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전에 진행하는 테스트에서 더리흐트가 통과할 경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준결승 2차전을 포함해 잔여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무리를 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김민재가 레알과의 준결승 1차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경우 지난 2월 SS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게 된다. 당시 김민재 파트너로 나섰던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뮌헨의 0-1 패배로 끝났다.
라치오전을 포함해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뮌헨은 주전 센터백 조합을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변경했다. 이후 뮌헨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전반기 대체 불가능한 주전 멤버였던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새로운 주전 센터백 조합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라치오와의 16강 2차전에서 3-0 무실점 승리를 지켜내 1차전 패배를 딛고 팀을 8강으로 이끌었고,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 모두 선발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면서 4강행에 기여했다.
아스널과의 2연전을 포함해 후반기 동안 꾸준히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리흐트가 경미하지만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마침 김민재는 직전 경기인 프랑크푸르트전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후반 45분간 다이어와 콤비플레이를 이루며 팀의 2-1 승리를 지켜내고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을 통해 투헬 감독의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SSC나폴리에서 뛸 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던 김민재는 만약 레알과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또 상대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을 앞세운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레알이기에 준결승 1차전은 현재 출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의 뮌헨 커리어에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분데스리가, UEFA, 빌트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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