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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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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맞서는 이숭용 SSG 감독 “잃을 것 없는 이기순, 본인 공 던졌으면…” ‘천적’ 최정은 “1안타가 목표”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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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격돌하는 이숭용 SSG랜더스 감독이 선발투수 이기순에게 부담을 가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일전은 또한 류현진의 등판 경기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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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 SSG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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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가지게 된 SSG 이기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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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를 이끄는 이숭용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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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번 일전 전까지 6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6실점 21자책점)을 마크 중이다. 이날 SSG를 상대로 KBO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 SSG는 좌완 이기순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이기도 한 그는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SG의 부름을 받았다. 1군 데뷔는 지난해였으며, 그해 2경기 출격에 평균자책점 9.00(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3경기 출전 평균자책점 4.05(6.2이닝 3실점).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방출당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이 감독은 이기순을 선택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이는 2군에서 제일 좋다고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동기부여도 줄 겸 오늘 쓰는 것”이라며 “뒤에 상황에 따라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필승조를 붙여 끝까지 할 생각이다. 기순이의 모습이 좋고 그러면 일요일(5월 5일)에도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투구 수를 봐서 기순이를 (5월 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넣을지 아니면 (송)영진이을 투입할 지 상황을 보려 한다. 준비는 다 시켜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5월 7일부터 5월 9일까지) LG 트윈스, (5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있어서 우리에게 힘든 2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순이가 준비 잘했으니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면서 “(류현진과) 동산고 선후배 사이더라. 동문하고 하는 것이니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잃을 것이 없다. 2군에서 잘 던진 만큼 본인 공만 던졌으면 좋겠다. 맞는 것은 크게 상관을 안 한다”고 이기순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투구 수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이숭용 감독은 “잘만 던지면 갈 때까지 갈 것이다(웃음). 2군에서도 80개 이상 던졌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5이닝을 던지게 한 뒤 필승조를 다 쓸 것이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한화도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 때문에 신경 써서 나올 것이다. 저도 1선발인 (김)광현이가 나가면 수비도 그렇고 더 신경을 많이 쓴다. 한화도 그렇게 나오지만, 우리도 이번 주,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 베스트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SG는 이날 투수 이기순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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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를 이끄는 이숭용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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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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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전 만난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1안타를 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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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류현진의 ‘천적’으로 유명한 최정(SSG)은 이날 1안타를 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을 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정은 “1안타를 목표로 오늘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영상으로 봤는데 컨트롤이 너무 좋더라. 어려울 것 같아서 1안타를 목표로 삼고 시합에 임할 생각”이라며 “(류현진이) 변한 것은 얼굴이 변했다(웃음). 나이를 먹어서 예전과 얼굴이 변한 것 같다. (다른 것은)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너무 잘 던지는데 다른 팀 선수들이 왜 잘 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부담없이 할 것이다. 예전에 (류)현진이와 맞대결 했을 때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장면이 기억나냐는 질문에 “다 기억에 남는다. 최고의 투수 볼을 홈런 쳤다는 게 잊을 수 없다. 안타 친 것도 기억난다”며 “현진이가 커브를 던져 맞고 웃었던 적이 있었다. 한 번 화냈던 적도 있다. 홈런을 쳤는데, 몸쪽 코스 깊게 볼로 들어왔었다. 그런 공이 홈런이 돼 화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게 왜 넘어가’냐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올 시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7홈런)을 넘어 KBO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현재 469홈런)을 경신 중인 최정. 그는 또한 류현진에게 덕담도 건넸다. KBO 통산 100승이라는 기록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최정은 “언젠가는 할 것이다. 저도 하나 남았을 때 편했던 것이 ‘하나는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현진이도 별로 신경을 안 쓸 것”이라며 “어차피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끝낼 것 같은데 그 1승이 중요할까. 저보다 멘탈이 더 좋다. 언젠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하면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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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30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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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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