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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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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KBO 100승 투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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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99승 달성 후 두 차례 승리 추가에 실패했던 류현진(한화)이 30일 안방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세 번째 도전 만에 100승 투수가 됐다.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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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빠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안방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공 103개를 던지며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통산 100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 7개, 볼넷 2개를 내주는 사이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은 아니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정교한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하며 최소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후 4번째 등판이었던 11일 두산전에서야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후 17일 NC전, 24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 5이닝 5실점으로 1패만 안은 채 승리 추가에 실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통산 197번째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류현진은 김시진(전 삼성·186경기), 선동열(전 해태·192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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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로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도운 노시환.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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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수훈갑은 4번 타자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이날 류현진이 2회초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를 홈에 들이며 선취점을 내주자 3회말 공격 때 2사 만루 상황에서 곧바로 홈런을 날리며 4-1 역전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SSG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5, 6회를 모두 실점없이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내려왔다. 한화 타선은 7회 페라자와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축하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데뷔전이었던 잠실 LG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10탈삼진으로 곧바로 첫 승을 올렸다. 그해 고졸 선수 데뷔시즌 최다인 18승을 따낸 류현진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받았다. 신인왕-MVP 동시 수상과 고졸 데뷔 시즌 최다승 달성 역시 프로야구 역사상 류현진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한화에서 100승 투수를 배출한 건 2000시즌 이상군, 한용덕 이후 24년 만이다. 한화는 1997년 송진우를 시작으로 1999년 정민철 등 2000년까지 100승 투수만 4명 배출했으나 이후 100승 투수가 없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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