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메이저리그에서는 벌떼가 몰려들어 경기가 지연되는 보기 드문 일이 있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깜짝 스타가 나왔다고 합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를 앞둔 중계방송 카메라에 여러 마리의 벌이 등장합니다.
경기장의 홈플레이트 뒤편 그물망에 벌떼가 모인 겁니다.
난데없는 상황에 선수단과 심판진의 표정이 진지해졌고 자초지종을 파악할 여유도 없이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 시작 시간이 연기됐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서 방제 인력이 출동했는데, 이 남성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집중된 모든 시선을 의식하며 여유 있게 호응을 유도하더니 능숙하게 벌들을 기구 안으로 빨아들였습니다.
생각도 못 한 구경거리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15년 차 방제 업체 직원인 맷 힐튼 씨는 즉석에서 시구자로 선정돼 잊지 못할 추억까지 만들었습니다.
[맷 힐튼/방제업체 직원]
"6살짜리 아들의 '티볼' 경기를 다른 야구장에서 보고 있었어요.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간 기분이에요."
힐튼 씨는 살충제를 쓰는 대신 벌들을 기구로 모은 뒤 경기장 밖에서 내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리조나 구단과 팬들은 평범한 영웅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맷 힐튼/방제업체 직원]
"긴장이 안 됐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죠. 경기가 시작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잘 해내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2011년, KBO리그에서도 벌떼가 몰려 12분간 경기가 중단된 적은 있었는데 이번엔 불상사 없이 화제의 인물까지 등장해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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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메이저리그에서는 벌떼가 몰려들어 경기가 지연되는 보기 드문 일이 있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깜짝 스타가 나왔다고 합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를 앞둔 중계방송 카메라에 여러 마리의 벌이 등장합니다.
경기장의 홈플레이트 뒤편 그물망에 벌떼가 모인 겁니다.
난데없는 상황에 선수단과 심판진의 표정이 진지해졌고 자초지종을 파악할 여유도 없이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 시작 시간이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