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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3.2초전 허웅의 자유투 성공…가슴 쓸어내린 KCC 3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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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케이씨씨의 최준용이 1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케이티의 패리스 배스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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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싸움. 승패는 결국 4쿼터 막판 3.2초를 놓고 갈렸다. 2승 고지에 오른 케이씨씨(KCC)는 우승 확률 69.2%도 잡았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씨씨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3차전 혈투 끝에 수원 케이티(kt)를 92-89로 꺾었다. 이날 사직체육관엔 1만496명이 들어차 프로농구에서 12년 만에 관중 1만명을 돌파했다.



케이씨씨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고, 1승 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역대 챔피언전 우승 확률 69.2%(12회 중 9회)도 챙겼다. 4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만여명의 팬이 운집한 이날 챔피언전은 시종 팽팽한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또 허씨 형제인 허웅(26점·케이씨씨)과 허훈(37점·케이티)의 불꽃 대결이 펼쳐지면서 팬들은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케이씨씨는 경기 시작 뒤 허웅과 이승현의 3점포를 앞세워 1쿼터(20-15) 우세를 유지했지만, 2쿼터 막판 일시적으로 역전(35-36)을 허용하는 등 전반(39-36) 내내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에서도 에피스톨라의 부지런한 공 운반과 송교창(18점)의 막판 3점슛 버저비터 덕분에, 막강한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갖춘 케이티에 4점 차(65-61)의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에는 한 때 판이 뒤집혔다. 케이티가 한희원의 3점포와 패리스 배스(20점)의 자유투로 66-65로 다시 추월했기 때문이다.



비상이 걸린 케이씨씨는 라건아(22점)가 에피스톨라의 3점슛이 림에서 나오는 순간 팁인으로 골망을 흔드는 등 연속 4득점으로 간신히 활로를 열었고, 치열한 접전 속에서 허웅의 득점포와 이승현의 3점슛으로 근소한 우세를 유지했다.



결국 케이티의 추격전은 종료 3.2초를 남기고 멎었다. 케이씨씨의 허웅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3점 차(92-89)로 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씨씨의 승리에 공헌한 송교창은 경기 뒤 “많은 관중 앞에서 이겨서 감사하다. 앞으로 팀의 강점을 살리고 기세가 살아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팬들의 성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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