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5월 출발이 좋다!…‘1-6→8-7’ 에레디아·한유섬 맹타 앞세운 SSG, 대역전극 쓰며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MK대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의 맹타를 앞세운 SSG가 대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한화에 전날(4월 30일)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줬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랜더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8-7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 2-8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SSG는 18승 1무 14패를 기록, 기분좋게 5월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화는 19패(13승)째를 떠안았다.

매일경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SSG 에레디아.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한유섬 역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SSG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는 투수 박종훈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2루수)-박상언(포수)-임종찬(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전날(4월 30일) 경기에서 역전 만루포로 한화의 8-2 승리를 이끌었던 노시환이 주인공이었다. 페라자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박종훈의 4구 138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7호포.

매일경제

노시환이 1일 대전 SSG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1일 대전 SSG전에서 분전한 한화 박상언. 사진=한화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2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채은성과 이도윤이 각각 볼넷,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자 박상언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임종찬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에 3루주자 이도윤이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지만, 최인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2사 1, 2루를 완성했다. 그러자 황영묵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루주자 박상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온 한화는 3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채은성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으나,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2사 1, 2루를 이었다. 여기에서 박상언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SSG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최정과 한유섬은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에레디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그러나 한화 역시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황영묵의 좌전 안타, 페라자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다급해진 SSG는 6회초 추신수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에 이은 에레디아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매일경제

SSG 한유섬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타점을 올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일경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SSG의 승리에 앞장선 에레디아.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 타선의 화력은 7회초 들어 대폭발했다.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역전했다. 고명준의 중전 안타와 이지영, 최지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최정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리며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한화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2루로 쇄도하던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유격수 황영묵을 향한 포수 박상언의 송구가 빗나갔다. 공은 외야까지 흘러갔고, 이를 외야수가 잡아 다시 홈으로 중계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마저도 엉성했다. 그 틈을 타 에레디아는 득점에 성공했다. 8-6.

순식간에 패배와 가까워진 한화. 그렇지만 이들은 7회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도윤, 김태연, 최인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연결됐지만, 황영묵과 페라자가 각각 삼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SSG는 짜릿한 역전승과 마주하게 됐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은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뒤이은 최민준(1이닝 무실점)-박민호(승, 2이닝 무실점)-노경은(홀, 1이닝 무실점)-조병현(홀, 1이닝 무실점)-문승원(세, 1이닝 1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에레디아(5타수 3안타 3타점)와 한유섬(5타수 1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추신수(3타수 1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

한화는 4이닝 7실점을 범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야수진들도 불안한 수비를 남발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노시환(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과 안치홍(5타수 2안타 1타점), 박상언(5타수 2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매일경제

추신수(왼쪽)와 에레디아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SSG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