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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KIA 22승 쌓을 동안 롯데 22패 쌓았다…‘24억 명장’도 못 막은 4연패→8연패→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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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시즌 22승을 쌓을 동안 단독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22패를 쌓았다. 롯데 김태형 감독 부임 첫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흐름이 반복되는 분위기다. 개막 4연패부터 시작해 8연패에 이어 5연패 늪에 연달아 빠지면서 롯데 탈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5월 1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대 6으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또 키움에 덜미를 잡힌 롯데는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8승 1무 2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이 됐음에도 유일하게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연패 탈출을 위해 역투를 펼쳤다. 박세웅이 5이닝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자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매일경제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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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5회 말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박세웅은 이날 6이닝 83구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7회 초 등판한 신인 투수 전미르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미르는 김재현과 김휘집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도슨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아 끝내 역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전미르를 내리고 임준섭과 김상수를 올렸지만, 밀어내기 볼넷과 땅볼 타점, 희생 뜬공을 계속 내주면서 1대 5까지 뒤처졌다. 롯데는 8회 초에도 도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8회 말 나승엽의 1타점 적시 3루타와 고승민의 좌전 적시타로 3대 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불발과 9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쓰라린 5연패를 확정했다.

롯데는 최근 7연패에 빠졌던 키움과 만났지만, 오히려 위닝 시리즈를 헌납하면서 다시 한번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5월 2일 키움전에서 선발 매치업(반즈 vs 김인범)이 앞서는 가운데 여기서도 무릎을 꿇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주말 어린이날 시리즈 때는 최근 큰 상승세를 탄 삼성 라이온즈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여러모로 5월의 출발마저 쉽지 않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부임 첫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왔다. 물밑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도 내비칠 정도로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팀 성적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어느새 가을야구 진출권이 5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도 8경기까지 벌어졌다. 단독 선두 KIA와 경기 차는 무려 13경기 차다. 서로 연속 맞대결을 펼쳐 스윕승을 네 차례 해도 안 뒤집히는 엄청난 격차다. 선발·불펜·타격·수비에서 모두 엇박자가 끝없이 이어진다. ‘24억 명장’을 데려왔지만, 야구는 감독이 모든 걸 다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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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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