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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발언 정면반박' 포스테코글루 감독, "세트피스?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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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세트피스서 강한 모습"(손흥민) VS "세트피스? 문제 아니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더 부트룸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 서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북런던 더비 패배 후 한 가지에 대해 '엄청나게 격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 훈련을 개선할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코너킥 수비 도중 자책골을 넣었고, 전반 27분엔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미키 반 더 벤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도 있었다.

마음이 급해진 토트넘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전반 38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코너킥 헤더골을 얻어맞으며 0-3까지 끌려갔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술적으로 완패한 경기였다.

후반에는 그나마 힘을 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홈에서 무릎 꿇었다. 4위 싸움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아스날은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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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아스날의 위력적인 세트피스 공격력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스날은 치명적이었다. 공중볼과 세트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회는 많았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이런 경기에서 골을 내주면 회복하기 어렵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상대의 세트피스 강점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의 개선점도 이야기했다. "이런 중요한 더비에서는 세트피스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 분명 아스날이 잘한다는 건 알지만, 골을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에겐 큰 도전이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힘을 내야 한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3일 열릴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1일 가진 기자회견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진 못했지만 세트피스에서 크게 문제점을 나타냈다고 안 본다. 우리는 다른 쪽에서 집중해야 될 것들이 더 있다. 난 항상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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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세트피스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부터 세트피스 전문 코치를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냔 의문이 많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는 지안니 비오 세트피스 전문 코치와 함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작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문 코치가 필요없다는 . 그는 지난 3월에도 "난 특정 세트피스 코치를 고용한 적이 없다. 언제나 내가 책임졌다"라며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분리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데려오면 불편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위해서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영국 언론의 의견도 손흥민과 같다.
풋볼 런던은 세트피스가 북런던 더비 승자를 갈랐다며 아스날의 니콜라스 조버 세트피스 코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매체는 조버 코치가 감독으로 착각할 정도로 계속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전문 코치가 없는 토트넘과 대조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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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의견을 낼 수 없지만 분명 결과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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