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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볼넷, 2탈삼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고우석 4G 연속 무실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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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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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고우석(26)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지만,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인 고우석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노스 리틀록 디키-스티븐슨파스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아칸소 트레블러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4.38로 소폭 하락했다.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고우석은 실점하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스펜서 패커드와 2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해리 포드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탓이다. 3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볼넷을 헌납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우석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속타자 타일러 락클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고우석은 다시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줬다. 12구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이때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에게 3루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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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린 고우석. 호건 윈디시와도 힘든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몸쪽 하단에 꽂히는 공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 고우석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매 타자마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고우석이다. 그리고 공짜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도 자초했다. 물론 실점 위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뺏어낸 점은 고무적이나, 더 안정감을 가질 필요는 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LG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극저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도전자 입장에서 태평양을 건넜던 고우석이다. 계약 규모만 보더라도 자리가 보장되는 건 아니었다. 고우석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부진했다. 결국 고우석은 LA 다저스와 맞붙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탈락했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 보냈다. 이유가 있었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고우석이 더 여유 있는 환경에서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배려 속에 고우석은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조금 더 분발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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