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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KT, 광주 원정 위닝시리즈… 5실책 자멸한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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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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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광주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KT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5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2승 1패로 원정 3연전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KIA 상대로는 첫 번째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기록하며 13승 1무 21패가 됐다. 1위 KIA는 22승 11패를 기록했다.

1회 말 KIA가 선제점을 뽑았다. 서건창의 2루타, 최원준의 내야안타, 나성범의 볼넷 이후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2회 말엔 장타가 불을 뿜었다. 1사 이후 7번 타자 이우성이 KT 선발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홈런. 이어 8번 타자 한준수는 2구째를 때려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KIA의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

3회 KIA 수비가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천성호의 땅볼을 잡은 네일이 2루에 뿌렸으나 송구가 벗어났다. 1사 1·3루에서는 유격수 박찬호의 실수가 나왔다. 박찬호는 강백호의 땅볼을 몸을 날려 잘 잡았지만, 2루를 밟은 뒤 던진 1루 송구가 빗나갔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상황이었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뼈아픈 장면. 이후 급격히 흔들린 네일은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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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수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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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불안한 수비는 끝나지 않았다. 포수 한준수가 박병호 타석 때 패스트볼을 기록, 2사 2·3루가 됐다. 이어 3루수 김도영이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트렸다. 5-3 역전. 다행히 좌익수 최형우가 이호연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네일은 4~6회를 잘 막았지만, 7회에도 2루수 서건창의 실책 이후 강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1볼넷 6실점. 6점 모두 비자책점이라 평균자책점은 1.47에서 1.26으로 내려가며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팀 패배로 개막 4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KT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 박병호의 연속 볼넷 이후 번트에 실패해던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문상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선 김상수가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천성호의 중견수 뜬공을 소크라테스가 떨어트리면서 실점은 늘어났다. 홈 송구를 포수 한준수가 잡지 못해 팀 실책은 5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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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KT 엄상백. 사진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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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쳐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나성범은 8회 우전안타를 쳐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KT 선발 엄상백은 3회 이후 무실점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삼진과 투구수(106개)는 올 시즌 최다 기록. 엄상백은 "오늘 투구 내용이 맘에 들진 않는다. 1회 때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홈런도 많이 나오고 (과정이 좋지 않았다). 3회 때부터는 내 할일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좋아야 치고 올라가는 힘이 생기는데 지금까지 잘 안 풀렸다. 오늘 승리로 결과가 좋았으니, 좋은 생각을 하면서 훈련하면 결국 내 자리를 찾지 않을까 싶다. 나가면 이기는 선수, 불펜이 적게 나오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초반 3실점을 했지만, 자기 피칭을 하면서 5회까지 책임져줬다. 엄상백의 피칭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너무 잘 던져줬다. 타선이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와 8회에 강백호, 황재균, 김상수가 쐐기타를 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선수들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이겼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하고 시즌 5승(1패)을 거뒀다. 지난달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연승으로 다승 단독 1위.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를 올렸고, 김영웅은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롯데는 2일 부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5로 꺾고, 5연패를 탈출했다. 9승 1무 22패. 손호영이 2-4로 뒤진 5회 말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5-5 동점이던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쳐 결승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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