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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잘 치고 잘 막는' 선두 KIA 민낯, '실책 1위' 불명예…벌써, 홀로 40개째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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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연이은 실수에 스스로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12로 완패했다. KT와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이날 서건창(2루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말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와 최원준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및 도루,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점수는 1-0. 2회말엔 선두타자 이우성과 한준수가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각각 솔로 홈런으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올 시즌 KIA의 첫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문제는 3회초였다. 실책이 겹쳐 빅이닝을 허용했다. 무려 5득점을 내줘 3-5로 점수가 뒤집혔다. 7회초와 8회초에도 실책이 나왔고 여지없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7회초 1점, 8회초 6점을 헌납했다.

KIA가 저지른 실책은 총 5개. 네일(3회), 김도영(3회), 서건창(7회), 한준수(8회), 소크라테스(8회)가 골고루 실수를 범했다.

KIA는 올 시즌 리그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 중이다. 4월 초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투수들이 팀 평균자책점 2위(3.89)를 선보인 가운데 타자들의 화력도 뜨거웠다. 팀 타율 1위(0.298), 타점 1위(191개), 득점 1위(201개), 장타율 1위(0.460), 출루율 1위(0.374), 홈런 2위(38개), 안타 3위(350개), 득점권 타율 3위(0.310)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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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책도 가장 많았다. 2일 KT전 전까지 KIA는 실책 35개를 떠안았다. 이날 5개를 추가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개 고지를 밟았다. 2위 SSG 랜더스(35개)와는 5개, 최소 실책 팀 삼성 라이온즈(17개)와는 23개나 차이가 난다.

실책은 상대에게 손쉽게 출루 및 진루를 허용해 팀을 위기로 내몬다. 투수를 흔들고 실점 가능성을 높인다. 최악의 경우 경기의 흐름마저 완전히 내줄 수 있다. 이번 KT전이 딱 그랬다.

문제의 3회초. 1사 1루서 천성호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를 잡으려던 네일이 2루에 공을 던지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후속 강백호는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병살을 만들기 위해 직접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했는데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때 김상수가 득점해 점수는 3-1이 됐다.

네일이 급격히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 장성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민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왔다. 점수는 3-3,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병호의 타석에선 한준수의 포일이 나왔다. 2사 2, 3루서 박병호가 3루 땅볼을 쳤다.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공이 외야로 흘렀다. 장성우와 김민혁이 실책 덕분에 모두 득점해 KT가 5-3으로 앞서나갔다.

7회초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김건형의 2루 땅볼에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김상수의 희생번트, 네일의 폭투, 천성호의 볼넷으로 1사 1, 3루. 네일은 강백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당했다. KIA는 3-6으로 더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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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장현식이 1실점 해 점수는 3-7. KIA는 이닝 도중 투수를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무사 만루서 김상수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3-10. 후속 천성호는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쳤다. 소크라테스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이 나왔다.

2루 대주자였던 신본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3-11. 홈에서 접전 상황,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한준수가 공을 완전히 잡아내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천성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KIA는 투수 김사윤을 투입했다. 강백호를 투수 땅볼,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이때 천성호가 득점해 점수는 3-12가 됐다. 장성우의 3루 땅볼로 힘겹게 8회초를 끝마쳤다.

KIA의 수비, 훨씬 더 견고해져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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