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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라크에 진 인도네시아 축구… 신태용 "충분히 쉬고 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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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를 지켜보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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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이라크에 패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기니를 상대로 파리행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이라크에 1-2로 아쉽게 졌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행을 노린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3위까지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둔 뒤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해 올림픽을 향한 꿈을 더욱 키웠다. 그러나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진 뒤 3·4위전에서도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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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바라보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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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완전히 기회가 사라진 건 아니다.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마지막 한 장의 주인을 가린다. 프랑스 현지시간 9일 파리 클레르퐁텐 국립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이 경기 승자는 개최국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 배정된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9분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태생 이바르 예너르가 낮게 깔아찬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반 27분 이라크의 자이드 타흐신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라크의 코너킥을 골키퍼 무하마드 아디 사트리오가 펀칭했으나 멀리 보내지 못했다. 이 공을 니하드 모하메트 와티피가 머리로 골문 쪽으로 보냈고, 골문 앞에 있던 타흐신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라크는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수비 실수를 틈탄 알리 자심이 결승골을 터트려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태용 감독도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신 감독은 "이라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 최선을 다해 져서 아쉽다. 후반에는 이라크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선수층의 차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력 차이가 있다. 1~2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11명의 선수가 똑같은 경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은 7일 뿐이다. 신 감독은 체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피곤하고 지쳐있다. 2~3일은 공을 건드리지 않고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 3~4일은 상대 전술과 분석에 들어간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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