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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승승승승승’ 다승 1위에 ERA 1점대, 데뷔 후 역대급 페이스인데…삼성 1차지명 에이스, 2020년대 토종 두 번째 15승 주인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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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기세가 무섭다. 2022년 안우진 이후 두 번째 2020년대 토종 15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 수확에 성공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원태인은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도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을 모두 범타로 돌렸다. 3회도 세 타자 모두 삼자범퇴.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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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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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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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이후 허경민을 땅볼로 돌렸으나, 자신의 악송구로 인해 1실점을 하고 말았다. 5회에도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정수빈을 1루 땅볼로 돌리며 실점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포효했고, 삼성 팬들은 원태인의 이름을 외쳤다.

원태인은 6회까지 던진 이후, 7회 임창민에게 공을 넘겼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원태인과 삼성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로써 원태인은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세 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삼성의 1선발은 원태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가 강한데, 원태인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태인은 현재 7경기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 1.79를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 15승을 넘어설 수 있는 역대급 페이스다. 2020년대 들어서 15승을 달성한 토종 투수는 2022년 안우진(15승) 뿐이다. 지난 시즌 임찬규(LG 트윈스)가 14승으로 아쉽게 15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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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데뷔 시즌 26경기 4승 8패 평균자책 4.82, 2020시즌 27경기 6승 10패 평균자책 4.89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 3.06을 기록하며 삼성을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022시즌에도 27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 3.92로 준수했다. 지난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6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3.24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최근 몇 년 사이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다. 최근 5년 동안 726이닝을 소화했다. 토종 누적 이닝 1위다. 또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63회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67회)에 이어 KT 위즈 고영표와 토종 2위. 지난 시즌에도 QS 17회로 리그 전체 9위-국내 선수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하다. 3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4월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패전 이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연승에 최근 세 경기는 평균자책 0이다. 3-4월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 2.10으로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페이스가 10승이 아니고 15승 페이스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으면 좋겠다”라며 “지난 시즌에 대표팀 차출 등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끝나자마자 휴식을 줬고, 관리를 해주니 본인도 힘이 나고 있다. 밸런스도 괜찮다. 본인이 관리를 잘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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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5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원태인은 데뷔 첫 15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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