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단 1안타' 나성범의 침묵…왜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라 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한 달 쉬면서 배팅을 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나성범(35)의 침묵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달 28일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간판타자의 이탈로 KIA는 비상이 걸리나 싶었는데, 나성범이 돌아올 때까지 매우 잘 버텼다. KIA는 4일 현재 시즌 성적 22승12패 승률 0.64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21승13패)에 1경기차로 쫓기고 있으나 초보 감독의 지휘 아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나성범은 4경기에서 8타수 1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삼진 4개를 기록하면서 볼넷은 2개를 골랐다. 나성범의 등장과 함께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펑펑 쳐 주길 기대했던 KIA 팬들은 아쉬움을 느낄 성적이다. 나성범은 해마다 20~30홈런은 기대할 수 있는 타자이기에 당장의 침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는 기다렸다는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치는 바람에 6월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는데, 58경기에서 타율 0.365(222타수 81안타), 출루율 0.427, 장타율 0.671,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9월 중순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로 시즌이 아웃됐지만, 나성범이 58경기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은 지금도 진하게 남아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타격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오고 있으나 이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 타이밍이 늦는 것 같다는 지적에 "(나)성범이 자체가 원래 타이밍이 늦은 타이밍으로 치는 친구다. 한 달 쉬면서 배팅을 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차츰차츰 한 방에 또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친구다. 언제 또 홈런이 나올지 컨디션이 좋아질지 우리도 가늠할 수 없는 친구다. 빨리 갈 수도 늦게 갈 수도 있다. 선수들과 어울려서 경기에 나서면 몇 경기 안에는 올라오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햄스트링에 자꾸 탈이 나다보니 지금은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도 같이 하기 시작하면 더 몸이 풀리고, 타석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수비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감독은 "이번주까지 나성범은 지명타자나 대타로 뛸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나)성범이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시키려 한다. 다음 주쯤 되면 수비도 한번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시기를 빨리 앞당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 팀에는 성범이가 중요하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황이 안 발생했으면 한다. 완벽히 본인이 수비를 나가도 될 것 같다고 하면 (최)형우랑 이야기를 나눠 보려 한다. 체력적으로 형우가 지치는 시기가 오면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다음 주 주말쯤 (나성범의 수비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 타선은 나성범이 없는 동안에도 잘 버텨왔다. KIA는 팀 타율 0.296, 39홈런, 193타점, OPS 0.827로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만 SSG 랜더스와 공동 1위다. 여기서 나성범까지 살아나면 KIA는 더 탄력을 받아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나성범은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까지는 침묵을 유지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한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7이닝 동안 안타 단 3개만 내주면서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여파도 있었지만, 나성범은 좋은 타구를 생산하지 못했다. 2차례 공을 맞힌 타구는 모두 2루수 땅볼이 됐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기에 곧 모두가 알던 나성범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 KIA가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중심 타선에서 나성범이 살아나야 KIA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