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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데뷔 20주년’ 페퍼톤스 “10주년과는 무게감 많이 달라…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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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때보다 더 자랑스러워요.”

모두의 청춘을 노래해온 페퍼톤스가 17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트(Twenty Plenty)’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총 10곡의 신곡이 수록된 B 사이드 [<<리와인드]와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곡들을 엮은 A 사이드 [서프라이즈!!]까지 2CD로 구성됐다.

B 사이드의 타이틀곡 ‘라이더스’에는 페퍼톤스가 지금까지의 시간을 바탕으로 더 멀리 나아가겠다는 뜨거운 다짐이 담겼다. 오랜 동반자가 되어 준 리스너와 팬들을 향해 찬사를 전하는 동시에, 영원토록 페퍼톤스의 음악과 함께하자는 의미를 녹였다.

이밖에도 페퍼톤스의 데모곡들이 짧게 재생되는 ‘리와인드(rewind)’, 가슴 뜨거운 도전에 대해 노래하는 ‘코치’, 봄날의 설렘을 더하는 ‘불쑥’,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표현한 ‘다이브!(dive!)’, 강렬한 비트로 승부의 세계를 그려낸 ‘스퀴즈번트’, 고민과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왜냐면..’, 불안한 청춘들의 행운을 비는 ‘홈(home)’, 치열했던 마음이 식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늦여름하늘’, 2023년 발매한 동명의 곡을 일렉트로니카 버전으로 리믹스한 ‘프레쉬맨(Freshman)’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오래전 습작처럼 만들어 둔 곡들부터 가장 최근에 완성한 트랙까지 담기며 페퍼톤스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A 사이드에는 페퍼톤스의 대표곡을 동료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10곡이 담겼다. 앨범명처럼 페퍼톤스를 응원해 온 모든 이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수민(SUMIN), 잔나비, 루시(LUCY), 나상현씨밴드, 이진아, 정동환(멜로망스), 웨이브 투 얼스(wave to earth), 유다빈밴드, 드래곤 포니(Dragon Pony), 스텔라장, 권순관이 참여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하며 감동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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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은

“10주년보다는 2배 이상, 몇 배 이상 자랑스럽다. 10주년 때는 '10년 가지고 뭘' 이랬을 정도였는데, 20년은 무게감이 많이 다르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니 눈깜짝할 새 온 것 같아서 신기하다.”

-20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 정복을 넘어서서 우주 정복’이라는 대단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을 하긴 했었는데, 그만큼 저희한테는 재미있는 일로 시작을 했던 일이었다. 지금은 생계가 됐지만, 그 당시에는 ‘우리가 이런 걸 한다면 멋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 견해 차이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게 서로가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밴드보다 친구로 시작을 했으니까, 양보를 많이했다. 100% 생계 수단이라기보다는 ‘자아 실현을 위한, 우리 기쁨을 위한 일이 되도록 유지를 해보자’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게 비결일 수 있을 것 같다.”

-타이틀곡 ‘라이더스’는 어떤곡인가

“청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그러면 대단히 감사할 것 같다. 20대 친구들이 들어도 공감이 될 수 있고, 또 저희와 동년배들이 들어도 동떨어진 얘기가 아닌, 저희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들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했는데

“반신반의였다. 레전드들처럼 전 국민이 알 만한 히트곡이 있는 그런 팀도 아니지 않다. 머리를 긁적긁적였는데 회사에서 제안을 해주셨다. ‘될 수 있으면 정말 너무 좋겠네요’라고 했는데, 실제로 되니까 너무 황송하고 감사했다. 또 각각의 다 본인들만의 색깔을 너무 잘 내주셔가지고 참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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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데, 페퍼톤스의 정체성은 뭐라고 생각하나

“저희만의 독특한 맛은 들어본 사람은 쉽게 떠나가지 않고, 나오면 또 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중 가요하고 좀 더 다른 색깔을 내려고 한다. 정서적으로 보면 신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또 상호작용을 통해 축적하다보니 낙관적인 세계관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런 수식어가 대단히 감사하다.”

-밴드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다. 저희도 ‘이렇게 해서 우리 이만큼 됐어’라고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친구들끼리 모여서 음악을 할 때는 그 친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음악 잘하려고 모일 거면 음악 잘하는 애들이 모여서 친한 애들이 모이면 안 된다. 친한 사람들이 모여서 할 때에는 그 친한 것에서부터 나오는 공감, 좋아하는 것들의 매력이 따로 있을거다.”

신재평과 이장원으로 이뤄진 남성 2인조 그룹 페퍼톤스는 2004년 ‘후추처럼 기분 좋은 자극을 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결성됐다. 2005년 정규 1집 ‘컬러풀 익스프레스(Colorful Express)’로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청량함을 무기로 20년간 그들만의 음악을 쌓아온 이들은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6월 22~23일 단독 공연 ‘파티 플렌티(Party Plenty)’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또한 대학교 시절 첫 만남을 가진 뒤 지금까지의 음악 여정을 녹인 만화책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의 발간까지 데뷔 20주년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안테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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