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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고파…” 꽃감독 마음 사로잡은 KIA 김도현의 당찬 목표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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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도 했고 이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김도현(KIA 타이거즈)은 트레이드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하다.

지난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3번으로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은 김도현은 묵직한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들이 강점인 우완 투수다. 2022시즌 초반 우완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으며 KIA로 이적했고, 중반에는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2시즌까지 성적은 47경기(139.1이닝) 출전에 6승 12패 평균자책점 6.3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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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KIA 김도현은 앞으로의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광주)=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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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 후 3일 1군 첫 등판에 나선 김도현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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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올해 2월 21일 전역한 김도현은 지난 3일 전역 후 첫 1군 등판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청팀이었던 한화. 해당 경기에서 그는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9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16구)과 체인지업(7구), 커브(6구)를 적절히 활용했다.

특히 패스트볼의 구속 상승이 눈에 띄었다. 김도현의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8km.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151km, 평균 149km를 찍었다.

사령탑은 이런 김도현에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투수 한 명을 얻은 기분”이라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할 때마다 봤는데, 구위와 스피드가 꾸준했다. 모든 구종이 좋다. 좋은 피칭을 해준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도현은 ”너무 간만에 올라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재미있게 야구했다“며 ”솔직히 상대가 친정팀이어서 더 집중해 던졌던 것 같다“고 씩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구속을 올린 비결에 대해 ”잘 모르겠다. 군대 가기 전 147km 정도까지 나왔는데, 전역하고 2군에서 던질 때 한 번씩 150km가 나오더라. 1군에 올라왔고, 관중들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구속이 그렇게 나와 저도 가끔씩 놀란다.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롭게 운동에 몰두할 수 없는 군대 시절에도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남는 시간에 틈틈히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고, TV에서 가장 즐겨보는 프로는 물론 프로야구 경기였다.

김도현은 ”(군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꾸준히 했다“며 ”야구도 많이 봤다. 우리 투수들을 보니 다 투구 템포가 빠르더라. 그런 것을 따라하려 했다. 또 제가 볼넷이 많았었는데, 최대한 줄이려 했다. 이제는 군대도 갔다왔고, 야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KIA 퓨처스 팀의 좋은 환경 또한 김도현 기량 상승의 원인 중 하나였다. 김도현은 ”(군대) 갔다와서 2군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신경을 써 주셨다.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셨다“며 ”군대 가기 전과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다. 짧고 굵게 하더라. 훈련은 아침에 일찍 나가 짧게 하고 시합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운동과 시합에 둘 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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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활약을 자신한 KIA 김도현.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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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의 활약에 반색한 이범호 KIA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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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올 시즌 김도현은 불펜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조금씩 하면서 어떻게 쓸 지 고민할 것이다. 구위는 상당히 좋지만, 군대에서 제대하고 나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어느 정도 보호해 가면서 해야 한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보직으로 김도현을 키울 지 고민할 것이다. 올 시즌에는 중간에서 쓰지만, 끝나면 여러 파트와 상의한 뒤 확실한 보직을 정해주면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의 생각도 똑같았다. 그는 “몸 상태가 어떤지 아직 잘 모르겠다.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선발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도현은 “처음 제대할 때 9월 쯤 1군에 올라오는게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빨리 왔다. 제대도 했고, 이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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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현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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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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