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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시즌 초 3위였던 백승호의 버밍엄, 22위로 강등... '승률 13%' 감독 여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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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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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백승호는 웨인 루니가 야속하다.

버밍엄 시티는 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버밍엄은 22위로 시즌을 마치며 3부 리그로 강등됐다.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좌측에서 조던 제임스가 때린 슈팅이 노리치 시티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백승호에게 향했다. 백승호는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골을 기록한 백승호는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패스 성공률 53%(15회 시도-8회 성공),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해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7.1점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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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버밍엄 데뷔골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이 3부 리그로 강등당했기 때문이다. 버밍엄은 최종전 승리를 따냈지만, 플리머스 아가일이 헐시티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승점 51점을 따낸 플리머스가 21위에 위치했고, 승점 50점에 머무른 버밍엄은 22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3위까지 올라갔던 버밍엄의 충격적인 강등이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버밍엄은 시즌 중반 급격하게 추락했다. 그 이유는 바로 루니가 지휘봉을 잡아서였다.

루니는 12라운드 미들즈브러전부터 버밍엄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경험이 그리 길지 않은 루니였기에 걱정도 있었지만, 워낙 선수 시절 경험이 많았고 무엇보다 레전드라는 점에 믿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루니 감독 선임은 악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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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미들즈브러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버밍엄은 6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루니 감독의 첫 경기 미들즈브러전 패배를 시작으로 버밍엄은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순위도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중상위권에 위치하던 버밍엄은 한 달 만에 18위로 추락했다.

루니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6경기 만에 셰필드 웬스데이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게 끝이었다. 또다시 연패에 빠지며 승점을 따낼 기회를 놓쳤고, 계속해서 곤두박질쳤다. 참다못한 버밍엄은 리그 2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0-3 패배 후 루니 감독을 경질했다.

루니는 버밍엄에서 리그 15경기를 치르고 2승 4무 9패, 승률 13%를 기록했다. 루니 부임 당시 6위였던 버밍엄은 루니가 떠날 때 20위였다. 몇 달 만에 승격 경쟁을 하던 팀을 강등권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시즌 중반 워낙 많은 승점을 잃었던 버밍엄은 막바지까지도 그 여파에 허덕이며 승리를 따낼 기회를 놓쳤다. 결국 3부 리그 강등으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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