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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여전히 본명 잃은 박성훈? "눈물의 여왕 때도 재준이 재준이..."[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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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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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이후 본명을 잃은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 때도 전재준의 강렬한 인상이 계속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박성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의 여왕'은 "세기의 결혼... 세기의 전쟁?"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이자, 홍해인과의 미래를 꿈꾸는 윤은성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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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8일 24.9%(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는 박지은 작가가 집필한 '사랑의 불시착'(21.7%)을 비롯해 '도깨비'(20.5%)를 뒤로 제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역대급 성적으로 작품을 떠나보낸 박성훈은 "스타 작가이면서 흥행 보증 수표인 박지은 작가님과 작업하니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박성훈은 "시청률 추이에 놀라면서 봤었다. 14부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랑 0.1% 차이가 나니까 그때는 tvN 역대 1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었다"며 "하지만 1위는 꼭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1위 작품이 박지은 작가님 작품이고, 2위도 박지은 작가님 작품이 되는 거니까. 그래도 높은 수치가 모든 배우와 제작진에게는 큰 선물이다. 저희끼리 모여서 보려고 만든 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거니까 의미가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성훈은 "더 글로리로 인지도가 확 상승했는데, 눈물의 여왕으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확실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꽤 많이 봐주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식당에서도 많이 느꼈고 태국 방콕에서도 촬영하면서 현지 주민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셨다. SNS 팔로워도 더 글로리 하면서 13만에서 50만으로 늘었고, 눈물의 여왕을 하고 나니 100만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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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에서도 박성훈은 악역으로 분했다. 최근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은 박성훈은 윤은성 역으로 변신해 백현우와 홍해인 사이를 훼방놓았다.

하지만 박성훈은 여전히 본명을 잃고 전재준이라 불린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성훈은 "워낙 전재준 캐릭터의 인상이 강렬했던 것 같다. 다른 캐릭터는 현우, 해인이라는 댓글이 달리는데 저만 재준이 재준이 이러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이은 악역이기에 차별점을 두려 했다는 박성훈은 "재준이 예솔이에게 진심이었다면 은성은 첫사랑 해인에게 진심이었다는 점은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도 "외적으로 재준은 날티나게 보이려 했다면 은성은 점잖고 젠틀해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재준은 화를 낼 때 어미 부분에 강세를 뒀다면 은성은 어두에 강세를 두면서 방법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악역 캐릭터에 접근하는 박성훈만의 연기 방법이 있는 걸까. 박성훈은 "이 아이의 결핍이 뭐고, 왜 이런 성향을 갖게 됐는지, 성장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첫 악행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상상한다. 외적으로는 스타일링과 말투, 표정을 다르게 하려고 하는데, 다행히 다르게 봐주시는 분도 있지만 유사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다. 몸을 악기처럼 사용해야 하는 배우지만 성형을 하지 않는 이상 비슷해 보이는 포인트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꼭 다르게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기보다 대본에 주어진 상황과 감정에 집중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악역으로 임하는 배우들은 연기를 잘할 경우 DM으로 험한 메시지를 받는 등의 '극찬'을 받기도 하는 만큼, 박성훈에게 이런 '극찬'은 없었을까.

대본 볼 때부터 '욕먹겠다' 싶었다는 박성훈은 "더 글로리 때는 욕하면서 보시는 분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윤은성은 심각하고 유머 코드가 없으면서도 애절하고 절절한 커플 사이를 훼방 놓지 않나. 마지막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내달리다 보니 DM으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쏟아졌다"며 "각종 육두문자부터 시작해서 길 가다가 걸리면 죽여버린다는 등의 굉장히 많은 메시지가 왔었다. 불쾌하거나 그렇지는 않았고 그만큼 저희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백홍 커플에 갑정 이입하며 응원해 주시는구나 싶어서 재밌는 피드백이라고 생각했다. 진짜로 때리는 분들은 없었고 식당 이모들이 (백홍 커플 좀)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식의 반응은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훈 "악역도 좋지만...코미디 깔린 로맨스 하고파"[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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