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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승까지 한 걸음' 전창진 감독 "마지막 무기는최준용...정신력이 가장 중요해"[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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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가 열렸다.2쿼터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4.2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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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 "내 마지막 무기는 최준용이다."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는 5일 오후 6시 수원KT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다시 홈에서 치르는 5차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KT다. 1차전에서 73-90으로 패배한 KT는 2차전 101-97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부산 원정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우승은 그대로 KCC의 차지가 된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KCC가 이번 경기까지 잡아낸다면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정규시즌 5위 팀으로는 첫 우승이 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을 살펴보면 3승 1패를 기록했을 시 우승 확률은 100%(10/10회)였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역사는 KCC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전창진 KCC 감독. 그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벌써 10번 넘게 부딪친 만큼 서로 장단점은 다 파악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적인 부분도 잠깐 했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얘기했다"라며 "욕심 부리지 말고 이타적으로, 천천히 경기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빨리 한다고 해서 점수를 벌리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나하나 집중해야만 이길 수 있다. 여유가 있긴 하지만, 오늘 마무리하려면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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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규한 기자] 패리스 배스(29, 수원 KT)가 역대급 차력쇼를 펼치며 수원 KT의반격을 이끌었다.수원 KT는29일 오후 7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물리쳤다.4쿼터 막판 KCC 전창진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9 / dreamer@osen.co.kr


KCC는 지난 4차전에서 문성곤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전창진 감독은 "문성곤을 버리는 게 아니다"라며 웃은 뒤 "상대가 에이스가 두 명이나 있다 보니 쉽지 않다. 그래서 변형적으로 할 뿐이다. 문성곤을 완전히 버린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의 변화라는 건 5대5 싸움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져가는 것이다. 불리한 게 없으면 정상적으로 5대5를 할 것이다. 문성곤이 1차전에서 3개를 넣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런데 3, 4쿼터에도 그렇게 했다. 어차피 허훈이나 패리스 배스 득점은 아무리 막으려 해도 똑같다. 확률적으로 수비하다 보니 그런 장면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펜스에 큰 변화는 없을까. 전창진 감독은 "매번 허훈에 대한 수비는 약속을 하고 나간다. 미들라인으로 뚫리는 상황을 안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3점에 대한 자신감이 높기 때문에 체크가 필요하다. 3점 수비는 책임져 달라고 했다. 배스를 상대로는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이승현이 먼저 나간다. 4차전에서 최준용이 아주 잘 막아줬는데 이승현-존슨-최준용이 단계적으로 막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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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부산 KCC는27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 KT를 90-73으로 꺾었다.7전 4선승제 챔프전의 시작을 알리는 완벽한 승리였다.이로써 KCC는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확률 69.2%를 거머쥐었다. 역대 챔프전을 살펴보면 1차전을 이긴 26팀 중 18팀이 정상에 올랐다.3쿼터 KCC 라건아와 최준용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4.04.27 /sunday@osen.co.kr


4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최준용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전창진 감독은 "감독으로서 개인적인 철칙이 있다. 지금까지 감독을 하면서 항상 무기를 나중에 쓰는 쪽을 택했다. 마지막에 이호현이 경기를 잘 풀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발 투입했다. 물론 혼자 허훈을 막긴 어렵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최준용은 전창진 감독의 비장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내 마지막 칼은 최준용이다. 준용이가 없어도 잘한다면 나중에 힘이 배가 된다. 요즘은 선수들이 선발에 예민하다. 하지만 준용이랑 잘 얘기했다. 잘 따르겠다고 했다. 물론 욕심도 있겠지만, 팀을 위해 양보한 부분이 있다. 마지막 칼을 남겨뒀다가 힘을 보태려 한다. 준용이가 들어가면 교창이나 웅이가 쉴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렇게 투입하려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창진 감독은 "내게는 준용이가 가장 큰 무기다. 그렇게 판단했다. 컨디션이 올라왔으니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줄 거라 믿는다. 제일 중요한 건 이타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농구도 재밌게 하고 득점도 잘 나온다. 개인 욕심을 내면 방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그 부분만 잘 조절하면 될 것 같다. 벤치에서도 체크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지금 공을 안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조금 약하다. 그것까지 갖추면 정말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MVP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창진 감독은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 오늘 우리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어쨌든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시리즈가 끝나면 자신 있게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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