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누적관중 252만 육박
강백호·김도영 등 홈런으로 화답
5일 우천으로 전경기 취소되기도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2017년의 840만688명 돌파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국의 어린이 야구팬들이 총출동하는 어린이날 당일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대목 날’로 꼽힌다. 구단들도 어린이날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4일보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됐지만 5일 아쉽게도 전국적으로 내린 봄비로 5경기 모두 취소됐다. 지난 시즌에도 어린이날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고척스카이돔(SSG-키움) 경기만 치러지고, 4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롯데의 2024 KBO리그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어린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롯데팬 가족이 선수들 얼굴을 보기 위해 구단버스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대구=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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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몰이만큼 홈런 레이스도 뜨겁다. 한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천재 타자’로 군림했던 KT의 강백호(25·사진)가 시즌 11홈런으로 김도영(KIA), 최정, 한유섬(이상 SSG),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35타점은 리그 단독 1위다.
강백호는 데뷔 첫해인 2018년 29홈런을 때려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진 매해 0.330을 넘기는 고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하며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KT 타선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22년부터 부상과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엔 외야 수비 도중 안일한 플레이로 질타를 받으며 멘털도 흔들렸다. 자연스레 타율은 무너졌고, 홈런도 10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포수 겸업이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어 포수의 프레이밍이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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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강한 어깨를 보유한 데다 고교 시절 포수였기에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백업 포수로 기용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는 강백호는 포수로 54이닝, 우익수로 11이닝을 소화했다.
지명타자로만 나서던 때보다 자신감과 표정이 밝아진 강백호는 그 효과가 타격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포수 알바’를 한 이후 4월 25경기에서 타율 0.336 9홈런 2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5월 들어서도 타율 0.389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이어 나가고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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